Posted on 2010. 12. 29.
광화문 충무공 이순신 동상은 짝퉁??
서울시의회 문상모 의원, 이순신 장군 동상 복귀 보류 주장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이 지난 20일 “충무공 이순신은 민족의 영웅으로 이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전국적으로 건립되어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광화문 광장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동상은 국가가 정한 표준영정과 전혀 다른 엉뚱한 인물로서, 직선형의 일본식 칼을 들고 중국식의 갑옷을 걸치고 있는 등 짝퉁 이순신 동상이다.”이라며 복귀를 반대하고 새롭게 제작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칼집을 오른 손으로 잡고 있어 패장의 이미지로 비쳐질 수 있고, 갑옷이 발목까지 길게 제작되어 무인의 기상과 맞지 않으며 전투를 독려하는 전고(북)가 똑바로 서지 않고 누워 있는 등 구국 영웅의 모습과는 딴 판이라는 것이다.
문 의원은 지난 1979년 정부가 광화문의 충무공 동상이 역사적인 고증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동상을 제작하도록 허가하고, 동상제작비 2억 3천만원을 예산으로 편성한 바 있는데 서울시가 이를 간과하고 내부의 균열로 인하여 함몰 직전의 이순신 동상을 얼렁뚱땅 수리하여 다시 설치하려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가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몰역사적인’ 가벼운 행위이자, 일천만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지난 11월 8일 ‘문화재제자리찾기행동’,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시민단체가 광화문 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의 철저한 고증을 위한 공청회를 요구한 바 있으나 서울시장은 이를 무시했고 문의원도 11월 19일 행정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분명히 제기하고 공청회 개최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이 또한 무시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라도 임시방편의 수리만을 거쳐 재설치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바른 정체성을 가진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제작해야 한다.
왜곡된 이순신 동상을 철거하고 새롭게 제작하기를 원했던 1970년대의 역사와, 왜곡을 바로 잡기 원하는 2010년 서울시민들을 계속해 무시한다면, 오세훈 시장의 역사관은 절대적으로 의심받게 될 것이다.”라며 “왜곡된 동상을 영구보존하려는 의도라면 향후 대권야욕을 부리는 오 시장의 행보에도 커다란 족쇄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