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2. 29.
강북구, 횡단보도 장애인 경사로 공사했지만 여전히 그대로??
관리사무소 “추위 풀리면 경사로 설치하겠다!!”
공사 전 공사 후
횡단보도에 설치되어 있어야할 장애인 경사로가 공사 이후 여전히 그대로 미설치 되어 있어 다시 장애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번2동 주공5단지 501동 옆 횡당보도 장애인 경사로가 미설치되어 있다는 본지 182호 “휠체어는 어디로가지?”라는 보도이후 주택관리공단 번동5단지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공사를 진행했지만, 인도와 보도블록 등만 공사하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앞서 10월 28일 본지에 따르면, 강북구의회(의장 유군성) 구본승 의원과 합동 취재에서 번2·3동 일대의 장애인 보행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501동 옆 횡단보도 경사로 미설치 구간이 공사가 마무리되어 다시 일대를 취재한 결과 여전히 그대로 경사로가 미설치 되어 있어 눈을 의심했지만 공사는 인도만 재정비 되어 있을 뿐 경사로는 미설치 되어 있어 본 기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강북구의회 구본승 의원을 찾아가 “그곳을 확인해보았냐?”라는 질문에 구 의원은 “아직 그곳을 확인해보지 못했다. 지금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확인을 못했지만 추후에 확인해 보려 했다”라는 답변만 들은 상태다.
아울러 강북구의회 구의원에 지적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편의 시설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한 주택관리공단측과 관리감독이 허술한 주공아파트관리사무소에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파트 측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공5단지관리사무소 관리과장은 “공사진행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장애인 경사로 미설치 부분은 몰랐다”고 말하며 “공사업체가 그전에도 안 되어 있어 그대로 진행한 것 같고, 확인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바로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공사업체에게 전화를 걸어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조치를 요청했다. 이후 관리사무소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공업체가 지금 날씨가 너무 추워 바로 조치는 불가능하고, 날씨가 풀리면 재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이다.
한편, 이러한 아파트 예산성 낭비와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지적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을 방문한 구 의원이 문제점을 지적만 한 것인지, 이후 사후대책이 이뤄졌는지 궁굼증 또한 더해가고 있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