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1. 27.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紳士(신사)

 

참여를 통한 복지로 도봉구의 10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깨끗하고 바른 구청장,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가슴 따뜻한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할 터”

 

 

 

 

‘주민과 함께하는 자치도봉’, ‘투명하고 공정한 민주도봉’,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봉’, ‘문화가 넘실대는 초록도봉’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민선 5기 이동진 도봉구청장. 이 구청장은 “지방자치의 핵심적 가치는 주민참여, 민선5기 지방자치에 걸맞게 구청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여러분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주민참여 행정을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소신으로 구청장 소임을 시작했다.
아울러 그는 “솔선수범해 도봉구의 모든 공직자가 더 낮은 자세로 주민여러분을 주인으로 섬기는 겸손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또한, “도봉구청이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으며, 강남·북의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4년후에는 도봉구가 서울 동북권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주민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소신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민선 5기 도봉구의 구정을 참여를 통한 복지로 정하고 구청장의 권위보다는 구민을 위한 구민에 의한 구정을 강조한다.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라는 민선 5기 캐치프레이즈로 구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있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만나 도봉의 미래를 들어본다.

 

-먼저 도봉구민에게 설 명절 인사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봉구민여러분!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37만 도봉구민 모두에게 새해가 희망으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한반도에 대립과 갈등이 아닌 평화와 협력의 기운이 넘쳐흐르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도봉구의 더 나은 발전과 변화를 기대하면서 저에게 민선 5기 구청장의 소임을 맡겨주신 도봉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한번 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도봉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6개월의 구정 운영에 대해 자체 평가 한다면?
취임 6개월 동안 구정의 실질적인 주인은 구민이라는 생각으로 ‘더 낮게 더 가까이’라는 슬로건 아래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도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 우리 도봉구가 서울시의 자치구 종합 청렴도 평가 3위에 올랐으며, ‘2010 하반기 전화 및 방문민원서비스 품질점검’ 결과 전화 응대분야 평가에서 최우수구를 수상하는 등 대외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우리구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특히, 지난 6개월동안 주민과 함께 하는 참여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주민참여 기본조례 제정과 주민참여예산조례 도입을 준비했으며, 주민의 창의적인 의견들이 구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자치도봉으로 가는 초석을 다졌습니다. 이외에도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가 실현되도록 힘쓰는 동시에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어르신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였고 출산율 저하에 따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복합보육시설 및 서울형 어린이집 등 보육환경을 개선하고 출산지원금 지급, 아이돌보미 등 양육지원사업도 꾸준히 전개했습니다.

 

-2011년의 중요 구정목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올해는 도봉구의 미래 10년을 새롭게 준비한다는 자세로 초석을 다지는 한해로 삼고자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준비해온 계획들을 보다 구체화시킴으로써 구민을 위한 도봉의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도봉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립서울과학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공모를 통해 명칭을 확정한 ‘함께 Green 마을’이라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어 우이~방학 경전철 조기착공, 동부간선도로 확장구간 지하화 등을 서울시와 연계해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며, 도봉산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봉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구민이 직접 꾸미고 참여하는 방식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수요자 중심의 복지행정이 뿌리내리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를 위해 올 초부터 각 동별로 복지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는 동별 자원봉사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문은 어떻게 추진하실 예정인지?
도봉구는 ‘교육발전이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우리구의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북부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해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지원, 영재교육원 설치운영,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 노후시설 개선 등 도봉구의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봉어린이 영어교실과 도봉 주니어 잉글리쉬 캠프를 통해 글로벌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저소득 자녀에게는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올해는 나열식으로 진행되어온 평생교육의 내용과 체계를 대폭 강화해서 도봉구가 평생교육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십니까?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은 무상교육의 헌법적 취지를 구현하고 모든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 도봉구는 우여곡절 끝에 19억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초등학교 4개학년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무상급식이 되지 않는 나머지 2개 학년에 대해서도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추가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초등학교 모두에게 친환경 급식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은 전체 229개 시군구 자치단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181곳이 참여할 만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망국적 복지포퓰리즘으로 몰아붙이면서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이들에게 차별없는 밥상을 만들어주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자는 기본적인 목표 외에도 친환경농업을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환경을 지키고, 우리의 농업·농촌을 살리는 일이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영양교사 간담회를 실시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부모 설명회 및 친환경 쌀 품평회를 통해 추진과정에 학부모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향후 질 좋고 맛 좋은 식재료가 우리 아이들에게 원활하게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도봉구의 아이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이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구민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구청장님은 신년인사회에서 구민의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사연은 어느 구민이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라는 코너에 게재된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히 설명 좀 해주십시오.

이 글은 실직한 가장이 쓴 글이었습니다. 자신은 실직해 있고, 아내는 출산한지 몇 개월 밖에 안 되는 아이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해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도와드릴테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분 역시 아내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부가 6개월밖에 안된 자식을 남기고 생활고를 비관하면서 연이어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저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복지행정에 구멍이 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후 약방문식의 복지가 아니라 위기를 먼저 파악하고 파국을 막는 예방적 복지행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법에 따라 얼마씩을 통장에 넣어주는 돈으로 시행하는 복지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공동체적 복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 초부터 각 동별로 복지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는 동별 자원봉사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서 도봉구를 궁극적으로는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도봉구민 여러분! 참여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도봉구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2011년은 실질적인 민선5기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차곡차곡 다져왔던 일들을 구체화하고 실천함으로써 도봉구에 진정한 주민자치시대가 열리도록 구민여러분의 힘찬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취임식 때 약속드렸던 깨끗하고 바른 구청장,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가슴 따뜻한 구청장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또한, 주민에게는 더 낮게 더 가까이 하면서도 도봉구 발전을 향한 꿈과 이상을 위해서는 더 높게, 더 멀리까지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도봉구가 품격있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도봉구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녹색 문화관광도시를 전략과제로 삼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도봉구의 오래된 매우 어려운 일에 대해 일부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일들에 대해 주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도봉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하며, 희망찬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 들이 성취되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날 이동진구청장과의 인터뷰는 딱딱한 인터뷰와 달리 매우 진정성 있는 답변과 도봉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리고 도봉구청장으로서 도봉구에 대한 사랑과 구민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방적으로 군림하는 공직사회는 더 이상 구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동진 구청장은 구민의 지지와 협조 없이는 구정의 효율성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구청의 문턱을 스스로 낮추고, 구민과 대화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지인들은 그는 영락없는 紳士(신사)라고 부른다.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나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며, 학생시절부터 무장된 진정성과 선비정신으로 도봉구의 10년을 새로 준비하는 이동진 구청장, 그를 맞은 37만 도봉구민은 2011년을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원년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유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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