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1. 29.
도서명: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저 자: 이택광
출판사: 아트북스
출간일: 2011.01.15
판매가: 16,000
책소개
19세기 파리는 근대화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이 변화의 순간순간을 스냅사진처럼 찍어낸 것이 바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다.『인상파, 파리를 그리다』에서는 파리와 파리를 그린 인상파 화가들, 그리고 그 시절을 살았던 당시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19세기 파리에 불어닥친 변화의 물결을 인상파가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하였으며, 당시 파리지앵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다각도로 설명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상파 그림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나 화가들의 사생활도 빠지지 않는다. 지금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한 인상파 그림 속 파리의 풍경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인상파 그림으로 떠나는 19세기 파리 여행
학창 시절 배낭여행으로, 직장 생활 중의 리프레시 여행 또는 이제 막 결혼한 커플의 신혼여행으로 많은 이들이 ‘파리’를 선택한다. 꼭 가보고 싶은 도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로망 도시, 유럽 문화의 중심지이며 예술의 산실인 이 도시, 파리를 생생하게 그려낸 화가들이 있으니, 바로 ‘인상파’이다. 지금의 파리의 모습은 19세기 후반 오스망 남작의 지휘 아래에서 추진된 도시계획으로 완성되었고, 인상파 화가들은 이 변화의 순간순간을 마치 스냅사진처럼 생생하게 그림으로 담아냈다. 르누아르의 「퐁뇌프」, 카유보트의 「유럽의 다리」, 피사로의 「몽마르트르 대로」연작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파리의 모습이 지금의 파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는 바로 이 도시 파리와, 파리를 그린 인상파 화가들 그리고 그 시절을 살았던 당시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제목 속의 ‘파리’는 도시로서의 파리를 지칭하는 것인 동시에, 19세기 근대화를 일컫는 대명사이며, 당시를 살았던 파리지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인상파 화가들이 그림으로 남긴 유럽의 다리와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몽마르트르 거리를 거닐며, 화가들의 천국이자 근대화의 중심에 있었던 19세기 파리로 여행을 떠나보자.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인상파 그림과 화가들
이 책은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와 『중세의 가을을 거닐다』를 통해 인문학을 바탕으로 그림을 보는 독특한 그림읽기를 보여줬던 문화평론가 이택광 교수가 그림에 관해 쓴 세 번째 책으로, 2009년 10월부터 네이버 ‘오늘의 미술’에 연재되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던 ‘인상파 아틀리에’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 전도유망했던 젊은 화가들이 자진해서 힘든 아방가르드 길을 걷는 이유에 대한 지은이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이 책은, 이 의문을 해명해 보이기 위해 인상파 화가 개개인의 인생역정과 당시 사회 분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보불전쟁과 파리코뮌이 인상파 화가들에게 준 영향부터, 근대화를 주도했던 오스망 남작이 어떻게 19세기 파리를 변화시켰고, 인상파는 그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하였으며, 당시 파리지앵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등에 대해 정치·문화·사회적 입장에서 다양한 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인상파 그림, 자칫하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법한 내용이지만 지은이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친절한 해설을 통해, 마치 인상파 화가들의 뒷담화를 몰래 엿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부담 없이 인상파와 조우할 수 있다.
인상파 화가들의 흥미진진한 사생활과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
모네의 「생라자르 역」이 떠나려는 기차를 세워놓고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인상파의 대표 화가이자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마네가 정작 <인상파 전시회>에는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 또 여성혐오주의자로 알려진 드가가 여성 일색인 발레리나나 세탁부를 즐겨 그렸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는 이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상파 그림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마네의 뮤즈가 누구였고, 모네는 어떻게 살았으며, 드가는 왜 결혼하지 않았는지 등 화가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그림을 이해하는 데 중요치 않게 여겨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이는 인상파의 삶이 당대의 세계에 어떻게 밀착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들이라 할 수 있다. 흩어져 있을 때는 아무 의미 없는 그저 그런 소문의 한 조각이지만, 서로 모아놓으면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를 통해 당시 알아주는 댄디였던 모네와, 지금으로 치면 강남좌파격인 카유보트, 인상파 최고의 괴짜였던 세잔, 파리 사교계를 사로잡았던 모리조 등 화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인상파들을 만나보자. 이들이 보다 친밀하게 느껴지고, 인상파 그림 속 숨어 있는 의미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