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2. 17.
위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았을 때가 생존율 높다!
고대의료원, 목영재-박성수 교수팀 입증해 보여
고대 구로병원 목영재 교수 / 고대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
국내 암발병률 1위인 위암수술시 위암 전문의와 외과 전문의의 수술결과 및 예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병원 상부위장관외과 목영재-박성수 교수팀은 20년간 위암 수술을 받은 2,797명을 대상으로 위암 전문의와 외과 전문의의 수술실적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결과, 위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았을 때가 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았을 때보다 장기 생존율과 치유절제술(치료적 위절제 성공률) 및 림프절 절제 정도 등 수술결과 및 예후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목영재, 박성수 교수팀은 1984년부터 2003년까지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를 10년주기로 전기 1115명(1984~1993))와 후기 1682명(1994~2003)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위암수술을 집도한 전문의는 전기 13명, 후기는 4명이었으며, 이 중 1년에 50건 이상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전문의는 전후기 모두 3명이었다. 전체 수술건수 중 위암 전문의 수술집도는 전기42.9%, 후기 98.9%였다.
수술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위암의 병기(기수)와는 상관없이 5년 총 생존율이 위암 전문의에 의해 치료된 경우 76.6%로 외과 전문의가 다수 포함된 66.1%보다 10%가량 높았다. 수술적 치료의 완전성을 의미하는 치유절제율도 위암 전문의가 92%로 외과 전문의 88.3%보다 높았다.
또한 림프절 절제의 경우 위암 전문의가 수술한 경우 외과 전문의가 수술한 경우보다 44%가량 많이 절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 결과 위암 전문의에 의해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밝혀진 것이다.
위암 전문의와 외과 전문의의 수술결과 및 예후를 비교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외과학전문지인 \'외과학 기록(Archives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전체적으로 예전에 비해 위암수술 결과가 향상된 데는 발전된 외과의 술기, 다학제진료 실시, 위암의 조기 진단 비율 증가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수 교수는 “위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위 절제술’과 철저한 림프 절제술로 이런 면에서 수술 결과는 수술 집도의의 술기와 경험, 학문적 지식 등에 좌우된다”면서, “위암 전문의는 수술 경험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적절한 보조적 화학치료를 결정하고,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검사와 빠른 2차 치료까지 가능해 성공적인 수술결과와 예후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상부위장관외과 목영재 교수는 “과거에는 환자분들이 외과의사면 아무런 의심 없이 위암 수술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위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연구한 외과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가 치료 성적이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향후 위암 치료의 수준을 높이고 환자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준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