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2. 23.
국내최초 세번째 장기이식 받는 환자대상으로 췌장이식 성공!
고대안암병원 박관태교수, 장기이식분야 본격 궤도 올려놓아
박관태 고대안암병원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가 국내최초로 이미 신장이식을 두 번이나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이식에 성공했다.
이번에 새 삶을 얻은 환자는 몽골인 남성 간바트(33, 몽골)씨로, 과거 몽골에서 신장이식을 받았으나 거부반응을 일으켜 지난해 5월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박관태 교수에 의해 생체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간바트씨는 췌장의 기능과 내분비기능이 거의 다 망가져 인슐린분비세포 파괴로 인한 인슐린 분비가 결핍되는 제1형 당뇨병세를 보이고 있어 췌장이식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간바트씨는 과거 두 번의 신장이식을 받은 이후여서 이번 세 번째 장기이식은 의학적으로도 난관이 많았다. 우선 몸안에 거부항체를 없애기 위한 ‘탈감작요법’을 수차례 실시했다.
췌장이식은 원래 장기이식분야에서도 매우 까다로워 국내에서 6개병원 정도만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세 번째 장기이식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이식에 성공한 것은 국내최초로, 한국의 장기이식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고 할 수 있다.
박관태 교수는 “간바트씨는 과거 두 번의 신장이식이을 받은 이후 3번째 장기이식을 받는 환자이고 그 분야가 췌장이식이어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새 삶을 희망적으로 그려나가고 있어 장기이식 전문의로써 무한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안암병원은 장기이식의 활성화를 계기로 해외환자 유치활동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두명의 환자는 몽골 국민들 중 최초로 심장이식과 췌장이식에 성공한 경우로 몽골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은 몽골에 돌아가 걸어다니는 광고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환자 유치가 의료계의 화두가 된 요즘, 고대 안암병원의 중증환자 유치전략은 타 병원에서도 참고할 만한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