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3. 09.
인기종목에 가려진 비인기종목
대학생기자 김가영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겨울을 뒤로하고 꽃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3월을 맞아 학생들은 개학 및 개강을 앞두고 모두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 뿐 아니라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3월을 맞아 스포츠 개막식, 개막전 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3월 5일과 6일 전국 8개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는 무려 19만 3,959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아 응원을 하며 2011년 축구의 시작을 알렸다고 한다. 이는 K리그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이자, 한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한 것이라고 한다. 축구는 ‘국민 스포츠’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사랑하며 열광하는 스포츠이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가 축구처럼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지난 5일 한국의 ‘안양한라’팀과 일본의 ‘오지이글스’의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을 볼 기회가 있었다. 필자에게 아이스하키란 매우 생소한 스포츠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경기를 관람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 역시 다른 스포츠처럼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경기였다. 처음 보는 경기였지만, 필자 또한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을 졸이며 한국의 ‘안양한라’팀을 응원했다.
역전의 역전 끝에 결국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안양한라의 결승행이 결정지어졌고, 응원단 모두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소리치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는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 소수인들 만의 축제인 듯 했다. 경기를 보고 돌아와서 많은 뉴스를 보았지만, 축구 등의 인기종목 뉴스만 다룰 뿐 아이스하키 경기 우승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축구로 따지면 일본을 제압하고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한 셈인데, 거의 이슈화가 되지 않은 것이다.
아이스하키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축구나 야구 등의 인기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들이 상당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인기종목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재작년, 영화 ‘국가대표’의 개봉으로 스키점프라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이 영화는 스키점프라는 비인기종목의 열악한 환경과 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었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주목받지 못하는 스포츠는 적지 않다. 물론 개인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인기종목 못지않게 비인기종목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며 우리나라를 알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12일부터 있을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안양한라 팀의 승리를 기원한다. 아이스하키 외에도 주목받지 못하는 많은 스포츠 또한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