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3. 30.



리비아사태 누구를 위한 권력인가??

 

 

 

전 윤 종 기자

 

리비아에 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프리카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 벵기지에서
발화한 지난 2월 15일이래 카다피 현 리비아 국가원수의 정권퇴진을 요구하던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던 세력이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반정부군과 정부군의 형태로 대립, 이 후 대규모 유혈 충돌을 겪으며 내전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초반 주요 지역을 장악하며 카다피 세력을 압박하던 반카다피 세력은 이후 보다 강력한 무력을 앞세운 카다피군의 폭격에 결국 그들의 집결지인 벵기지마저 함락될 상황에 처했었다.
리비아의 내전으로 악화될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개입과 비개입으로 양분됐고
결국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서방 5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군이 UN의 승인을 받아
3월20일 리비아 공습을 시작한 상황이다.
무고한 자국민들을 희생자로 만들고 있는 참혹한 전쟁에 직면한 리비아는 오랜 세월 외세의  침범 속에서 지내오다 1951년 11월에 독립을 선언하면서 연방군주국 시대를 맞이한 뒤 1952년에 비로소 UN의 독립을 인정받은 나라였다.
3개 지방의 연방제에 의한 리비아 연합왕국으로 시작된 리비아는 왕정의 계속된 부패와
자원의 서방유출에 반발한 군부세력이 아랍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쿠테타를 일으켜
부패한 왕정을 폐지시키고 제3세계 이론에 맞춰 “국민을 중심으로”라는 구호와 함께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하여 자원의 국유화를 추진해서 나라를 정비하고
이와 동시에 국민을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집권을 한 인물이 당시 쿠테타의 중심이었던
카다피 현 국가원수다.
그러나 세계의 역사가 말해주듯 “국민”을 위해 집권한 정치가가 장기독재라는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했을 때 이미 그가 생각했던 이상은 변질되고 만다.
“국민이 자신보다 위”라는 생각으로 지금껏 대위라는 계급을 고수해오고 있다는 그는
결과론적으로  1969년 집권한 이후로 “국민을 위해” 그의 권력에 위험요소였던
정치인을 제거해온 것이고 “국민을 위해” 부정부패를 통해 개인과 친족의 재산을 불렸던 것이며 “국민을 위해” 그토록 국민이 원하고 있는 그의 퇴진 요구를 묵살하며 지금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는 지금까지 집권해온 43년이라는 긴 시간보다도 빨리 이 사태를 봉합해“국민을 위해” 봉사할 앞으로의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듯하다.
다국적군이 개입된 지금 연일 외신 등을 통해 들려오는 소식은 “요충지 탈환” “맹폭격”
“전세역전” 등등의 자극적인 소식들뿐만이 아니라 “어린이 사망" "사망자 속출” 이라는 무시무시한 소식들도 있다.
책임감 없는 권력이란 항상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법이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권력이 누구로부터 나온 것인지, 그들을 위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전쟁이란 끔직한 현실을 벗어나 평화로운 일상을 찾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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