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4. 20.


‘나쁜 남자’

 

 

 

 

 

 

 

대학생 기자 김 가 영

 

 

 


 제목부터 파격적인, 영화 ‘엄마는 창녀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창녀인 어머니와 어머니를 부리는 포주 아들이라는 반윤리적 소재로 대중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AIDS로 좌절의 삶을 사는 아들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몸 파는 일을 시켜 입에 풀칠을 하며 어머니는 싼 화대로 손님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아들은 이로 인한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엄마는 창녀다’의 이상우 감독은 <나쁜 남자>, <섬> 등을 연출해 항상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연출부 제자라 더 이슈가 되고 있다.
 필자도 기회가 되어 김기덕 감독의 영화인 <나쁜 남자>를 보게 되었다.
 이시대의 모든 여성이 한번쯤은 매력을 느낀다는 ‘나쁜 남자’
 몇 년간 나쁜 남자라는 키워드는 젊은 여성층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의 나쁜 남자는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나쁜 남자와는 매우 상이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계속 가슴한구석에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며칠 동안 계속 영화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을 정도로 필자의 첫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김기덕 감독은 「나쁜 남자」를 통해 과연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 것일까. 정말 여성들의 공공의 적이 되기 위해, 아니 위험을 무릅쓰고 이러한 영화를 만든 것일까?
 우선, 영화 속 나쁜 남자 한기의 응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기는 관음증적 시선으로 선화를 바라본다. 얇은 유리창을 통해 선화의 행동 및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바라본다. 그녀를 좋아하지만 그녀에게 직접 다가갈 용기는 없는 한기, 술에 의존해서 잠시나마 그녀 곁에 다가갈 뿐이다.
 또한, 한기의 사랑방식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기가 하는 행동을 사랑이라 볼 수 있을까? 한기는 선화를 자신의 위치에 끌어내린다. 옆에 직접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항상 자신이 볼 수 있는 곳에 위치시켜놓고 그녀를 바라본다. 말 그대로 한기는 선화를 보고, 선화는 한기에게 보여지고 있다. 처음엔 이와 같은 관음증적 시선이 매우 껄끄럽고 기분 나쁘다고 생각해 이를 사랑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내린 결론은 이것 또한 한기만의 사랑방식이고 선화를 지켜주는 그만의 독특한 사랑법이라는 것이다. 말 한마디 않고 있던 한기가 마지막부분에서 던진 말 “깡패새끼가 무슨 사랑이야” 이 대사가 필자의 생각을 뒤바꿔놓았다.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음에도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는 한기의 독특한 사랑법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처음 김기덕 감독 작품을 접했을 때에는 여성을 남성을 위한 하나의 보조품 혹은 남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인식한다는 점,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성적 대립과 그것이 항상 극단적인 폭력 혹은 갈등으로 드러난다는 점에만 주목해 무조건적으로 작품성이 없다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그 표면적인건 안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또 다른 것들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 마음 한편에는 껄끄러운 부분이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뭔가 ‘다른’것들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서 의미 있었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