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6. 09.


꼬마 두꺼비들. 상암산으로 이사간다


서울시 보호종 두꺼비, 상암근린공원서 자연 발생해 습지로 이동 중

 

 

 

 

  

 

 

도심 한복판의 근린공원에서 새끼 두꺼비들이 무리지어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3월 상암근린공원 연못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자신들의 생태환경에 적합한 인근 상암산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 3월 상암근린공원(상암동 1693)에서 부화한 두꺼비들이 공원과 근접한 상암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보호종인 두꺼비는 몸길이가 6~120㎜로, 산란 후 13일정도가 지나면 올챙이로 변하고 82일후쯤엔 성체가 된다. 주로 습기가 많거나 그늘진 곳에서 서식하는데, 이러한 생활특성 때문에 성체가 된 두꺼비들이 낙엽이 수북이 쌓인 상암산으로 이동 중인 것이다.

  서울시내에 습지가 줄어들면서 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와중에 도심 속에서 두꺼비가 산란 · 서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5년 SH공사가 상암근린공원을 조성한 이래, 마포구가 꾸준히 동식물의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생태환경을 관리해 온 덕분이다. 이곳은 상암택지개발1지구 준공과 함께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상암근린공원이 두꺼비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여 두꺼비 생태공원으로 유명한 청주 ‘원흥이 방죽’ 같은 생태명소로 거듭나게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주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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