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6. 09.


여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증가 원인과 해결방안

 

 

 

여성들의 술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 소득 증가, 주류업체의 마케팅 등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음주량 증가 속도가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빠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에 대한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음주를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술로 인한 문제도 늦게 겪는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입원 환자들의 경우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술자리를 하게 되면서 알코올 의존증에 걸린 사례가 많다.
또 직장과 가정에서 동시에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여성으로 하여금 술을 마시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경제활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가사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육아문제까지 겹쳐지면 그런 곳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음주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집에 있는 주부들의 경우는 가족이 집에 없는 시간에 혼자 술을 마시는 일명 ‘키친 드링커’로 전락하기도 한다. 남편이 직장에 가고 자녀가 학교에 가고 난 시간에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한잔 두잔 마신 술 때문에 결국 의존증으로 가는 경우다.
술에 대해 여성에게는 보수적인 이중 잣대도 여성의 알코올 의존증을 키우는 원인이다. 다사랑병원 이종섭 원장은 “남성에게 관대하지만 여성에게는 보수적인 음주에 대한 시각이 여성의 술 문제를 은폐시켜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여성들의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와 적절한 음주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한다.

 

여성, 남성보다 빨리 취하고 빨리 중독돼
여성은 신체적으로 남성에 비해 술에 약하고 의존하게 되는 속도도 빠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체내 수분은 적고 체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지방은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이 같은 양의 술을 마실 경우 여성의 알코올 혈중농도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

여성 호르몬 분비 교란, 무월경 초래
알코올은 여성의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킨다. 지속적인 음주자의 경우 프로락틴이란 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여성이 임신했을 때 모유 생성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몸 안의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몸이 임신 상태로 착각하여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음주, 돌이킬 수 없는 죄
임신 중 금주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태아에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아의 신체기관 대부분이 형성되는 시기가 임신 초기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나 임신 기간 내내 형성되는 기관도 있기 때문에 임신을 했다면 임신 기간 동안 금주해야 한다.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될 경우 ‘태아 알코올 증후군’에 걸릴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성장이 지연되어 저체중아를 출산하게 될 뿐 아니라 이 아이는 10대 초반까지도 저체중 증세를 보인다. 중추 신경계에도 이상이 생긴다. 머리가 정상아보다 작고 IQ는 72정도에 머무르게 되어 학습 능력도 더디다. 또한 콧대가 낮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납작하며 인중이 불분명한 외형을 보이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피부 ? 몸매 ? 머릿결도 상해
술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가 일시적으로 좋아 보이지만 지속적인 과음은 간기능을 약화시키고 자율신경기능 이상을 가져와 혈관 확장증을 유발시킨다. 혈관이 확장되면 피부 표피가 얇아지고 붉은 핏줄이 보여 홍조증이 나타나고,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시켜주는 진피의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거칠고 처져 보인다. 여드름 피부의 경우 염증이 있는 피부에 피가 몰리면서 증세가 악화되기도 한다.
알코올은 몸매도 상하게 하는데 몸 곳곳의 근육양이 줄고 물렁물렁해져 몸의 라인을 망친다. 또 술과 안주로 인해 복부와 엉덩이에 지방이 쌓이게 돼 비만이 되기 쉽다.
알코올은 탄력 없고 푸석거리는 머릿결을 만들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 등이 필요한데 알코올이 비타민과 칼슘 등의 활용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알코올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소량의 알코올은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감을 높여주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며 알코올의존으로 인한 자기중심적인 행동은 주위사람들에게 큰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술을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나 주부가 집에서 혼자 음주하는 것은 여럿이 마시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남편이나 집안에서의 편견이 계속되어 술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여성음주자의 경우 매일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하여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자. 규칙적인 운동은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해준다. 또한 알코올에 대한 생각을 운동으로 대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술을 마시는 저녁시간에 맞춰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배우러 가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있지만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도 시작해 보자. 자기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낄 수도 있고 또 봉사를 하고 난 후의 뿌듯함이야 말로 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끼는 것 또한 술이 대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 이다. 알코올 의존은 혼자서는 극복하기 어렵다. 그동안 느낀 좌절감과 그동안 입은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큰 치료약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다.

 

도움말 ; 보건복지부 선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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