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7. 28.
스무 살, 청춘의 시작점에 서서
대학생 기자 김 가 영
서울대 김난도 교수님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올해 읽었던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을 고르라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고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았던 나는, 모두가 내 이름 석 자를 알 정도로 유명해지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입시를,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입시를, 그저 앞만 보며 달려왔다. 이제 어느덧 대학교 2학년. 이제 막 꽃을 피우려 준비 중인, 청춘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스무 살의 기점에 서있다. 나보다 오랜 기간 인생을 경험하고 살아온 많은 사람들은 이제 막 이십대에 접어든 나에게 이십대의 청춘을 즐기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아직 사회에 나아가기엔 이른 나이지만, 그 곳의 일원이 되기 위해 많은 도전과 노력을 하다보면 좌절할 때도 많고우울증과 슬럼프에 빠질 때도 많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고 방황하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며 다가왔던 책이 바로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다. 김난도 교수님이 마치 제자에게 말하듯 써내려간 이 책은 방황하고 있는 나에게 인생의 선배이자 멘토로 다가왔다.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유명해 지기 전에도 이 책은 이미 학교 내에서도 유명했다. 정말 이십대 청춘의 가슴 한편을 짓누르는 듯한 책이라며 많은 친구들이 서로 권해주던 책은 이 책이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인상 깊은 부분을 일일이 다 체크하기에 벅찰 정도로 책 전체가 모두 감명 깊었지만, 그 중 책의 첫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쯤 된다 치면, 80세 중 24세는 24시간 중 아침 7시 12분.
나는 아직 스무살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선택을 했을 때,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며 후회하고 뒤돌아섰던 적이 많다. 하지만 스무 살, 24시로 봤을 때 나의 시간은 해가 막 뜨려고 할 무렵, 아침 6시다. 하루의 시작을 위해 막 일어났을 무렵.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며 투덜대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가 아닌가.
또한, 대학을 와서 느낀 점이 많았다. 아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대학’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을 것이고,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특성상 학벌이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 될 마냥 그 목표만을 위해 학창시절을 보내곤 한다.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대학은 결승선이 아니다. 새로운 출발선이다.
필자 또한 막상 대학에 다녀보니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회는 내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날 받아주지 않는다. 대학은 목표의 끝 부분이 아닌, 시작점이었다. 물론 학벌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지만, ‘대학’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학은 나의 인생 목표를 위한 수단일 뿐.
아직 대학교 2학년생이지만, 학교를 다니며 많은 것을 느낀다. 아직 사회를 나가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치열한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교수님 말씀처럼, 이미 늦었다는 생각하기엔 나는 아직 어리고 나의 꿈은 크다. 이제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의 인생 목표를 위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갈 것이다.
필자처럼 방황하거나 흔들리는 이십대 청춘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아 일어났으면 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다. 마지막에 어떤 꿈을 이룰 수 있느냐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질투하는 대신 선망하라.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라. 설령 그의 성공에 문제가 많아 보일지라도 그대는 오히려 그에게서 존중할만한 점을 애써 찾아, 그것을 배워라. 한껏 부러워해라. 그래야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