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7. 28.


뇌병변 장애인이 장학금 기부!


 조봉선씨, 임대보증금 787만원 사후 장학금 기부해

 

 

 

 

 

“이웃과 국가의 도움으로 살았으니 저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요. 강서구 가양2동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조봉선씨(여,51세)가 자신이 살고 있는 임대주택 보증금 787만원을 사후에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유언장을 작성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씨는 23년 전 28세의 젊은 나이에 연탄가스로 인해 뇌병변 2급 장애인이 되었으며, 그 후 남편과 이혼하게 되면서 성치 않은 몸으로 혼자 딸을 키우게 되었다.
  몸이 불편해서 직장에 취업을 하지 못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책정된 조씨는 정부지원 보조금 44만원으로 근근이 살림을 꾸려왔다.
  이후 취로, 공공근로 사업장을 전전하며, 딸을 잘 키워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이처럼 조씨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현재 살고 있는 가양동 임대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부터이다.
  조씨는 자신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에 고무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건강이 더 안 좋아져 일을 나갈 수 있는 형편이 못돼 관리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한 형편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었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를 찾은 조씨는 마지막 남은 전 재산인 임대보증금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유언장에 공증을 마치고 나오는 조씨의 표정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였다.
  노현송 구청장은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이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선행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원동력이며,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하는데 본보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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