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9. 07.
동소문동주민센터를 독립 신설하라!!
동소문동 주민들, 동소문동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 전개
정부의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동소문동 주민자치센터를 잃은 동소문동 주민들이 지난 9월2일 동소문동설립추진 위원회(공동위원장 최희백, 김우철)를 결성하고 주민센터 설립을 위한 주민서명운동을 전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일(금) 오후 3시 송산아파트 정문앞에서 동소문동주민센터는 동 설립 진행과정에서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서명운동을 펼친 것이다. 동소문동주민센터는 지난 2007년 성북구 동통폐합안에 의해 동소문동 1,4가는 성북동으로 2,3가는 삼선동으로 한신아파트는 돈암2동에 편입되어 각각 주민센터를 이용하는 동소문동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 왔다.
성북구의 동통폐합안을 보면 삼선 1.2동은 삼선동주민센터, 성북 1.2동은 성북동주민센터, 동선 1.2동은 동선동주민센터, 석관 1.2동은 석관동주민센터, 종암 1.2동은 종암동주민센터로 통합되었고 길음2동은 길음1동주민센터에, 상월곡동은 월곡2동에 흡수되고 월곡 3.4동은 월곡1동에 편입되었다.
동소문동의 역사는 조선초기 태조5년(1396년) 도성을 쌓을 때 축소된 4소문중 동소문은 도성의 동북쪽에 위치해 북대문인 숙정문을 대신해 북방과 직결되는 관문으로써 북쪽지방으로 가는 통로가 되어 많은 사람의 통행과 특히 북방민족의 사신이 한양에 입성할 때 이용하던 문으로 규모가 큰 문루가 있어 위용을 과시했다. 또한 한성부에 속했으며, 1947년 6월 서울시령에 의해 동소문동 동회가 설치된 이래로 2008년까지 동소문동은 성북구의 관문으로 번영을 이루어 왔다.
동소문동 주민센터 설립추진위원회 최희백 위원장은 “35년 이상을 살아온 동네가 하루아침에 역사 속으로 사라짐으로써 동이 없는 자생단체의 한계를 느끼고 둥지 잃은 철새 신세와 같은 동소문동의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고 암담했다.”며 “오랜 삶의 터전인 삼선시장 마저도 철거되어 유서깊은 동소문동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졌다.”라고 말하고 “다시 한번 용기와 힘을 내어 단 하나뿐인 동소문동을 지켜 나갈 것이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동소문동 주민들은 단일동으로서 동소문동의 위상과 자긍심을 제고하고 그 동안 쌓아 올린 협동과 안보의 마을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동명을 같이하는 동소문동주민자치센터를 독립적으로 설립해 줄 것을 청원했다.
한편 동소문동 주민자치센터 설립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의 뜻을 한데모은 서명을 받아 구청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