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9. 22.
생명의 전화 자살예방센터, 자살 없는 사회 만들기에 분주!
국민의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 2020년에는 아흔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주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 순간 무뎌지고 당연스럽게 여기는 것 같다. 유명 연예인, 대기업 간부, 심지어 대통령까지 자살한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어느 순간 이에 익숙해져 쉬는 시간에 나누는 잡담의 고급스런 주제로 올리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올해 초 하월곡동에 거주하는 60대 노부부가 40만원의 수급비 가운데 지하방 월세 30만원을 제외한 10만원으로 삶을 이어오다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동반자살을 선택해 떠들썩했던 사건이 있다. 성북구 지역주민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이 사건조차 현재는 지나간 여러 사건 중 하나에 불과해져버렸다.
생명의전화 7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다른 나라의 20~30배가 넘는 현 사회에서 우선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2010년 2월 23일 성북구노인자살예방센터를 개소했고, 2011년 에는 대상을 전 연령층으로 넓혀 생명의전화 성북구자살예방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자살예방센터가 모든 사람의 생명을 다 구할 수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센터가 성북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살 관련 일들을 다 개입하기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생명의 전화가 만든 자살예방센터는 적어도 성북구 지역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을 때, 손 뻗는 그 자리에 자살예방센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아무런 정보가 없어 혼자서 외로이 고민만 하다 생을 마감하게 하는 일은 없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