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09. 28.
도봉구 방학변전소, 한전측의 수직구 공사 강행으로
도봉구민 거센 반발!!
이동진 도봉구청장, 행정력 총 동원해 적극적 대처
“불법적인 수직구 공사 막아내겠다”
▲수직구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이 공사관걔자들과 마찰 후 다친 손을 보여주고 있다.
도봉구 방학변전소와 관련해 한국전력이 도봉구청의 공사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도봉구청 관계공무원들과 신창용, 이성희, 안병건 도봉구의원, 지역주민 100여명이 모여 한국전력측 변전소 옆 수직구 공사 예상지역 (사진 내 표시 지점) 62-3호인 한국GM부지에서 한전의 굴착공사 중인 현장을 방문해 공사중지 요청에 나섰다.
이곳은 대지상에 한전이 지하수직구를 연결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그러나 그동안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져 보류 상태였지만 이번 진행되는 변전소 옆 지하수직구 굴착공사(30~40m) 현장은 도로지반 붕괴 및 건축물 붕괴 위험 등을 우려해 도봉구청은 공사중지 요청 공문을 한전과 공사 관계자 측에게 보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공사를 진행하다 구청직원들과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앞서 한전은 도봉구청과 주민들에게 연결 전력구 공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태에서 이날 공사현장은 한전측 대림건설이 방학변전소 창동~방학구간 전력구 공사인 것으로 추정되며 지하 수직구 굴착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에 민원제기가 지속적으로 불거져 왔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주민과 시공사측의 마찰은 오후 늦게 까지 이어졌으며,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공무원들과 주민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공사현장에는 현장 관계자들이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는 등 공사를 강제로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도봉구는 문제의 수직구 굴착공사 중지 요청과 관련해 중지 요청 공문을 3건을 보낸 상태이고 수직구와 관련해 불거진 GM코리아 도봉정비사업소 개인하수처리시설(정화조) 변경신고건에 대해서는 공사중지 명령과 민원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현재 구에서는 한전측의 문제의 장소인 정화조 변경을 절대 불허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한전측은 경인건설단장의 명의로 전력구 공사용 터널장비 방출을 위한 수직구 공사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내걸기도 했다.
도봉구는 이번 불법 공사와 관련해 공사 재개를 막기 위해 건축과와 건설관리과, 청소행정학과 등에서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적극대처에 나섰다. 한 주민은 “한전의 터널장비 반출 공사는 핑계이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수직구 공사이고 공사가 끝나며 이후 이뤄지는 대응은 전혀 없고 지난 6월 1일 공사중지 명령 공문에 앞서 합동위원회의를 마치고 한전이 ‘수직구 공사가 맞다’고 시인한바 있다”고 말했다.
이후 도봉구청은 공사 중지요청 공문을 보냈으며 그동안 도봉구청은 변전소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이동진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주민대표들과, 한국전력 측은 지난 1월 구성된 민·관합동위원회의를 거쳐 의견차를 좁혀 오는 등 변전소 이전을 위한 비용과 기간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기에 노력해왔지만 한전측의 이번 무단 공사진행으로 인해 다시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도봉구 일원에 적절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적기 운전이 불가피하고 건축물 인수 및 60%이상 진행된 전력구 공사비 처리문제, 부지이전 시 민원발생 등을 이유로 이전을 불가한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정화조를 변경하는 것은 거짓이고 수직구 굴착공사를 무단으로 진행할 시에는 강력하게 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17일에는 한국전력과 도봉구 간부들 간의 면담이 있었으나 그 자리에서 현 부지(수직구 예상지)와 방학변전소와의 연결을 위한 별도의 연결전력구 공사를 실시하지 않고 변전소 미가동을 약속했으나 한전은 구청의 허가없이 변경도면을 토대로 임의적으로 정화조를 옮겨 공사를 진행하려다 이를 막기위해 직원들이 행정력을 동원해 막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한전에 대해 공사감리일지와 현재 공사진행지점을 표시한 위치도면을 지난달 8일까지 제출을 요구했으나 도면에는 지점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 도면만을 제공해 공사진행상황을 알 수 없는 상태이고 공사현장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변경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한전측의 터널장비(쉴드-TBM 2대)는 고가의 대여장비로 하루시간이 초과되면 그만큼의 믄 손해를 입는 것으로 건설장비 담당자들은 이야기하고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민원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에 있으며, 공사현장 방문과, GM코리아도봉정비사업소 부지내 수직구 골착공사 중지 명령 등을 내리는 등 적극적으로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