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 12. 08.
“서울 속의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에서 사랑을 나눠요”
파란 눈의 산타할아버지도 만나고~ 사랑 듬뿍 담아 초콜릿도 만들고~
성큼 찾아온 추위가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요즘. 서울 속의 작은 프랑스, 반포동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연일 이어지는 사랑 나눔이 화제다.
오는 9일(금)에 외국인 전용 주민센터인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프랑스식 초콜릿 만들기’ 봉사활동이 진행되며, 그 다음날인 10일(토)에는 서래마을 은행나무 공원에서 이웃돕기 성금마련을 위한‘크리스마스 프랑스 전통장터’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 열리고 있는‘프랑스식 초콜릿 만들기’자원봉사는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를 통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이곳 주민들이 한국 사회에서 받은 온정과 관심을 돌려주기 위한 것.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진행되며, 내외국인 누구나 가능한 시간에 방문해 프랑스식 초콜릿인 ‘망디앙’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콜릿은 일부는 까리따스 방배사회종합복지관에 전달하고, 일부는 다음날 서래마을 은행나무공원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장터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와 재외프랑스인연합(ADFE)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센터에서는 이외에도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서래마을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 등과 같은 방한용품을 기부 받아 복지관에 전달할 예정이며,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는 단순히 외국인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통매듭, 한지공예, 사군자, 한국요리 등 한국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외국인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을 좀 더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벼룩시장이나 와인수업 등 외국인의 생활습관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센터장을 맡은 마리 피에르 알리홀(프랑스, 여, 41)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정착과 안전을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경험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해 서로를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담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