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1. 18.


강북구  더파인트리 맨스파 공사현장 박원순 서울시장 방문
“시장 들어가니 철문 닫아” 기자들도 황당??

 

공사관계자들과 몸싸움도 벌어져...

 

 

 

 

 

 

 

 

 강북구 우이동 산14-3번지 일대 8만 60㎡부지에 들어서있는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14개동으로 구성된 고급 휴양 콘도미니엄인 ‘더 파인트리앤스파’ 현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박 시장이 김기옥 조사특별위원장의 지난 시정질문에서 현장방문요청에 대한 이행을 위해 함께 현장을 살피고 난개발 정도 등 그 실태를 직접 보고 파악하기 위해 방문 계획을 세운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시행 관계자에게 질의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청취하는 등 일대를 돌며 주민대표 및 건설중단촉구대책위 등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한걸음 한걸음씩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어 40여분간 공사현장을 둘러본 박 시장은 “이 콘도가 어떻게 이곳에 들어설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도제안 등의 규제가 있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이곳 주민들은 규제를 참으면서 개발도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이렇게 현장을 둘러보니 용납하기 여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 시장은 “건물이 상당히 많이 지어져 있어 사실상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시청에 들어가서 고민해야 하고 이 시설의 공익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며 “인허가 과정 문제점도 면밀하고 정확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파인트리앤스파 공사현장 앞에서는 북한산 콘도개발사업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단체 등이 박 시장에 방문에 따라 함께하려 했지만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이를 막자 “왜 막느냐”며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또, 시장의 차가 들어가고 공사현장 직원들이 철문을 닫으려고 하자 주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들간의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쳐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조사특위 김기옥 시의원도 들어가는 도중 머리를 다쳐 공사관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그동안 더 파인트리앤스파는 사업 허가 과정에서 각종 불법·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북부지법은 개발시행사의 실질적 대표로 알려진 김모씨에 대해 공금 유용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했으며, 전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장 명 모씨는 알선 수재 혐의로 징역2년과 추징금 4억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4월 김기옥 시의원을 위원장으로한 ‘서울시 북한산 콘도개발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고 서울시와 강북구청 전·현직 관련 공무원 청문회를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날 박원순 시장의 현장 방문으로 인해 북한산 콘도 ‘더파인트리앤스파’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어떤 해법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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