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1. 26.
공부는 강제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해야
김 가 영 대학생기자
방과 후 학교나 야간자율학습을 학부모 혹은 학생의 선택에 따라 시행할 수 있도록 한 학습 선택권 조례가 통과됐지만, 학교 내 강제 자율학습은 여전하다는 결과가 나와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 인천지부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2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여전히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이나 방과 후 학교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강화했다고 하나, 실제로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나 사교육의 종류, 과목 등이 감소했다고 답한 학생은 6%에 지나지 않았다. 의도는 좋았지만 그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보며, 학생들에게 이렇게 강제적으로 공부를 시킨다고 해서 과연 그들의 점수를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공부는 본인이 의지가 있을 때 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강제로 시킨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특별한 목표도 없이, 의지 없는 학생을 책상에 24시간 앉혀놓는다 한들 글자가 눈에 들어오긴 할까 의문이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 생각한다. 아무리 학교에서 학생에게 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킨다 한들, 학생 자신이 공부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절대 득이 될 수 없다. 공부할 의지가 있는 학생은 꼭 학교 자율학습이 아니더라도 장소에 불문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갈 것이다. 반면, 의지가 없는 학생들은 강제로 야자를 시킨다 한들 그냥 책상에만 앉아있기만 할 뿐 몰래몰래 다른 것을 하며 시간을 허비할 것이 분명하다.
자기가 뚜렷한 꿈이 있다면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전교 꼴등이든 전교 1등이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전교에서 최하위권 이었던 학생이 목표를 세워 열심히 공부해 내로라하는 대학에 입학한 경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해 주되, 학생들도 책상에 앉아 시간만 때운다고 해서 그들의 성적이 올라가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