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2. 02.


MBC총파업을 보면서

 

 

 

 

 

 

 

 

 

김 가 영 대학생기자

 

 

 

 

 

 

 

 MBC 문화방송의 기자회와 영상기자회는 지난 25일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평일 메인 뉴스데스크가 15분간 방송하는 등, 주말 뉴스데스크에서도 최일구 앵커의 단독진행으로 10분간 방송됨에 그쳤다.
 MBC 기자회는 지난 25일 다음 \'아고라\'를 통해 제대로 할 말 하지 못하고 침묵했던 과거를 처절하게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언론의 정도를 지키는 MBC 뉴스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MBC노조는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무한도전\'이나 \'라디오 스타\' 등의 예능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해를 품은 달\' 등 드라마 방송 등 MBC의 주요 프로그램이 결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MBC의 총파업으로 인해 \'언론\'의 역할과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2년전에도 비슷하게 MBC 총파업이 있었지만, 뉴스데스크가 방송되지 못할 정도로의 큰 파업은 이번에 처음 보았기에 그 충격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처음에는 총파업이라는 선택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의도가 어찌되었든, 매일 밤 뉴스데스크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아가던 국민들에게 \'뉴스데스크 10분 보도\'는 황당하고 난감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파업 의도도 십분 이해하지만, 우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생각했었다.
 하지만 파업이 계속될수록,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볼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문화방송의 사장이 바뀌며 MBC의 성향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현 정권을 비판한 프로그램은 점점 힘을 잃기 시작했고, 방송국 내 숱한 인사이동 또한 계속되며 친정부 방송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 정권이 단순히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를 떠나 언론 탄압이라고 생각한다. 군부독재도 아닌데 정치권의 입김으로 보도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정권의 앵무새일 뿐, 진정한 언론매체가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이는 비단 현 정권만의 문제는 아니라 본다.
 많은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상파 방송으로서, 더 이상 편파적이고 일관성 없는 보도로 시청자를 우롱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문화방송 총파업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현재 우리나라 내 불공정보도와 편파보도를 발본색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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