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2. 16.


\'찢어진 눈을 가진 아시아인\'?

 

 

 

 

 

 

 

 

 

김 가 영 대학생기자

 

 

 

 

 미국 애틀랜타 스타벅스 종업원이 한국인 고객에게 인종을 비하하는 행동을 취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피자 매장 종업원이 한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을 가진 여성(lady chinky eyes)\'이란 말이 적힌 영수증을 전달한 것이다. 서양인에 비해 작은 눈을 가진 한국인, 즉 아시아인을 비꼬는 발언으로 문제시 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인종차별로 인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직원이 한인이 주문한 음료에 찢어진 두 눈을 그려 건네준 것.
 원래 미 스타벅스는 주문을 받으면 컵에 주문한 고객의 이름을 적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백인 종업원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듯한 그림, 찢어진 눈을 그려 컵을 건넨 것이다. 이를 본 피해자는 해당 종업원과 매니저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매니저 또한 다소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스타벅스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도 해봤지만, 본사 측에서는 원한다면 스타벅스 상품권을 주겠다는 태도만을 취했을 뿐이었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피해자가 SNS에 이 사실을 올리자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스타벅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서양인을 자주 보는 것 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도 한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세계인이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글로벌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그렇다면, 반대로 한국인이 서양인을 비난해 논란이 됐을 경우에는 어땠을까? 만약 한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백인에게 \'코 큰 양키(Yankee)\'라 적은 영수증을 건네줬다면, 그는 이를 기분 나쁘지 않게 웃어넘길 수 있었을까?
 이번 사건은 서양인이 동양인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일이었지만, 이는 비단 서양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라 본다. 동양인 또한 서양인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본래 피부가 하얀 백인이 있는 반면, 피부색이 검은 흑인이 있다. 서양인들이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눈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작은 체구와 눈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신체와 외모상의 차이일 뿐, 비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해당 매장 측에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해결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일을 통해 서양에 사는 동양인, 동양에 살고 있는 서양인들이 차별 대우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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