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4. 03.


도봉구, 도서관에 기적이 일어난다?
서울에서 첫 번째 ‘기적의 도서관’ 설립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전국에서 12번째 ‘기적의 도서관’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2시 기획상황실에 비영리 민간단체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도봉 기적의 도서관 공동건립을 위한 협약식’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이동진 구청장을 비롯해 도정일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도봉기적의 도서관 공동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이르면 도봉동 652번지 부지에 2013년 공사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도서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정기용 건축가의 제자인 김병옥 기용건축사무소장이 설계를 맡고 구는 약 40억원에 이르는 건립예산을 확보해 내년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먼저 이동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봉구를 책 읽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며 “임기 안에 작은 도서관을 100개까지 늘려 집에서 5분거리 이내에 어디서나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힜다. 건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운영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아이들에게 기적을 선물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정일 이사장은 “서울에서 최초로 도봉구가 기적의 도서관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우리로서도 기쁘다”며 “기적의 도서관을 설립해 도봉구민들과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활력소를 줄 수 있다면 우리는 더할 날이 없다”고 전했다.

기적의 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으로서 책상과 의자, 화장실까지 모든 시설을 어린이 특성에 맞게 디자인하고 영·유아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아울러 일기쓰기 동화구연 인형극 등 책을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도 운영할 방침이다.

구는 도서관 건립과 운영에 지역사회를 적극 참여시키고 이후 지역 내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도봉구 기적의 도서관 설립예정부지에는 인근에 공동주택이 밀집해있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 가까이에는 중랑천과 2010년 문을 연 누원어린이공원도 상승효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봉구는 지난해 도서관팀을 신설하고 공·사립 작은 도서관을 79개까지 확대했다. 무보수 시민사서를 모집해 이들이 직접 기적의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운영·관리에 참여하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80명 이상의 시민들이 시민사서에 지원해 정기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한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기존 방침인 서울시내에는 기적의 도서관을 짓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이동진 구청장과 관계공무원들은 재단 관계자들과의 만나을 통해 부지선정과 답사를 등을 고려해 도봉동 652번지 부지에 설립을 확정지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MBC 프로그램 ‘느낌표!’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건립운동을 펼치며 널리 알려진 재단으로 지금까지 전국 11곳에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했다. 이에 도봉구는 전국에서 12번째로 기적의 도서관을 설립하게 됐다. 유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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