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5. 02.
강북구, 자살률 줄이기 앞장선다!!
자살예방은 우리가 “1,100명 생명지킴이 발대식”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지역사회 자살률 줄이기에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지난 달 30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박겸수 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지역내 종교단체, 직능단체, 노인돌봄 서비스 요원, 복지관 직원, 구청직원 등으로 꾸려진 생명지킴이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동영상을 시청한 후 인사말을 통해 “자살은 개인의 문제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이제 사회와 이웃이 나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2011년 강북구 한해 총 자살자 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자살률 낮은 강북구, 살기 좋은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구청장은 “내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누군가가 나를 보살펴 준다는 느낌, 관심을 가져준다는 느낌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며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대식을 갖은 생명지킴이(Gate-Keeper) 1,100명은 앞으로 자살 위험이 있는 주민을 발굴하고 관리할 계획이며, 오는 2013년까지 강북구 한 해 자살 건수를 80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자살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평상시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위기 상황시 신속하게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도록 유도하는 등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관계기관과의 협조도 강화된다. 오는 6월에는 강북경찰서와 강북소방서, 대한·새한·서울현대·신일병원 등 지역내 대형병원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자살위기 대응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과 함께 정신과 병원장, 소방서장 등 유관기관들로 구성된 생명존중 위원회도 설치될 전망이다.
구는 앞서 지난 1월 강북구보건소에 전담조직인 생명존중팀을 신설했으며,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자살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한 상담 및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평균 자살률 28.4%로 OECD국가중 1위로 평균(11.3명)보다 2.5배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6년 대비 2010년 자살자수는 53.2%나 급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강북구는 지난해 총 자살자 수 102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3위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청에 따르면 자살사망 원인별로는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32.7%)가 가장 높았으며, 육체적 질병문제(21.1%)가 그 뒤를 따랐다. 이어 경제생활문제(16.2%), 가정문제(10.8%), 직장, 남녀문제, 기타 등으로 분류됐다.
또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노후에 찾아오는 질병, 경기침체로 인한 미취업 등에 문제로 자살률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자살률이 2000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통계조사 드러났다. 이유는 질병이 35%, 우울증이 19.6%, 자녀와의 갈등 9.8% 등으로 노화로 인한 신체적 고통 외에도 외로움과 고독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노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북구는 자살률 증가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주민과 관계기관, 행정기간이 나서 서로 협력해 사회적 차원에서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