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5. 23.
어린이 농부, 도심 속 손모내기 체험 나서
누원초등학교 6학년 120여명 도봉동 무수골 논에서 손모내기
근심 없는 마을 무수골이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생애 첫 모내기에 나선 아이들의 흥을 돋우는 것은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 아직은 모내기가 낯선 듯 아이들의 손놀림은 어색하기만 하다.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던 아이들이 도심 속 농부로 변신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23일(수) 오전 10시부터 도봉동 무수골 논에서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누원 초등학교 소속 6학년 120여명. 이들은 도봉구의 2012년 교육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친환경 벼농사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봉동 무수골 논에서 손모내기 체험행사에 참여한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못자리에서 한 뼘 정도 자란 모를 한 움큼씩 쥐고 못줄에 맞춰 한 줄 한 줄 모를 심게 된다. 인근 도봉동 성당의 풍물반이 현장을 찾아 신명나는 풍악으로 흥을 돋우며 전통적인 모내기철 모습을 재연한다. 이들은 모내기가 처음인 아이들에게 모심기 방법도 가르쳐 줄 예정이다.
체험행사 후에도 아이들은 1년 동안 모내기한 논을 방문해 벼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친환경 농법인 우렁이 넣기 체험과 추수, 탈곡 등의 수확에도 참여한다.
기계모내기와 직파재배가 대부분인 상황에서의 손모내기 체험은 우리의 전통 농사법을 알리는 데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우리구는 친환경 농촌체험, 벼농사체험, 김치 담그기 체험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산교육이 학생들에게 곡식의 소중함과 농부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