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5. 30.


노원구의회, 청소년들이 의회에 모였다!!
‘모의의회 개최’, ‘청소년 폭력’ 등 진지한 토의

 

 

 

 

 

노원구의회(의장 원기복)는 지난 23일 관내 22개 고등학교 학생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본회의장에 모여 ‘청소년 모의의회’를 진행했다.

이날 원기복 의장을 비롯해 김영조 서울북부교육지원청장,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폭력 등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현장체험을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 능력 향상과 지방의회의 기능 및 역할 등에 대해 쉽고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원구의회가 마련한 자리이다.

특히 이강현(서라벌고), 양수민(청원여고), 김상오(청원고), 김혜민(대진여고), 박정현(청원여고)학생들은 교육장상을 받았으며, 상계고 권용석·유원선 학생과 대진고 김기철 학생에게는 각각 노원구의장상이 수여됐다.

이어 학생들은 안건토의에 앞서 최다슬(염광고) 학생이 5분발언에 나서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주5일제 수업이 당초 의도와는 학교와 학부모의 인식부족으로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 학습량과 학습 수준 조절과 학교 동아리 활동 등 정부와 교육청, 학부모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올해 실시한 주5일제 수업에 대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강주연(혜성여고) 학생은 “해외언론이 높이 평가하는 80%의 높은 대학진학률은 입시전쟁이 청소년자살과 학원폭력 문제의 원이이라는 이런 부작용이 만들어낸 기현상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청원여고에 다니는 양수민 학생은 “탁상공론적인 대담과 토론만으로 학생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구단위 장학금, 교사공청회, 학생모니터링단을 만들어 실질적인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모의의회에 상정된 안건을 살펴보면 ‘노원구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안’과 ‘노원구 학교체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각각 상정됐다.

상정된 조례안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내에 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담상담교사를 배치하는 한편 피해학생 보호조치를 담고 있다.

이에대해 서라벌고등학교에 다니는 이강현 학생은 “(학교폭력)가해학생이 4배나 늘어나는 등 무용지물의 대책위원회를 설치 제안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다”고 반대하며, 김상호(청원고) 학생은 “사법처벌 기준을 14세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에 나섰다.

심도있는 발언과 제안 등을 통해 이뤄진 모의의회는 참가한 학생들이 철저하게 자료를 준비하고 실제 경험을 토대로 안건에 대해 열림 토론을 벌인 후 전자표결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모의의회를 마치고 최아영(대진여고) 학생은 “이번 모의의회를 통해 장래 희망인 정치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정치외교학을 정공해 탁상고론을 일삼는 정치인이 아닌 적접 참여하고 현장을 중시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원기복 의장은 “오늘 모의의회를 통해 미래를 책임질 우리 학생들이 지방의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살기좋은 나라, 주민에 편에 서는 인물로 성장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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