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6. 05.
강북경찰서 ‘한 가족의 아픔을 사랑으로 밝힌 아름다운 사례’
28년만에 헤어진 가족상봉... “눈물이....”
강북경찰서(서장 김영일)가 28년만에 헤어진 가족을 찾아 주선하고 새로운 삶의 길을 인도해 눈물어린 만남이 이어져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 31일 강북서는 84년경 아버지의 음주폭력에 시달린 어머니의 이혼으로 헤어진 김용희(가명·33·여)씨가 아버지와 함께 생활했으나 3년후 간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함께 살던 친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친고모와 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해 현재의 남편을 만나 단란하게 가정을 꾸리고 생활했다.
이후 김용희씨는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고 싶어 지난 4월 30일 경찰청 ‘헤어진 가족찾기 프로그램’을 신청해 이에 강북경찰서는 김순덕 경위(46)는 민원접수 후 즉시 모친인 강금례(가명, 당시 59)를 찾기 위해 수일에 걸쳐 신원확인 작업중 어머니가 충북 제천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딸이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자 울음을 터트리며 빠른 시일내에 만나보고 싶다고 상봉의사를 밝혀 지난 달 18일 강북경찰서 민원실에서 꿈에도 그리던 모녀가 28년만에 상봉해 서로 부등켜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그칠 줄 몰랐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상봉당시 상황을 전하며 어머님은 이혼한 전 남편이 술을 마시면 밤낮으로 심한 폭행을 해서 이혼을 결심한 후 집을 나오게 되었는데 서울로 오는 터미널에서 딸을 떼어 놓으려고 “네 엄마가 아니다”라고 모질게 떠났는데 버스안에서 한 없이 울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헤어질 당시 버스 탈 돈도 없이 옷 한 벌 못사주고 나온 것이 평생 마음에 걸려 근처 시장에 가서 그때 못 사준 옷을 꼭 사주시겠다고 하며 그동안에 마음속에 감추어 두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여태 못해 준 사랑을 앞으로 다 주겠다”고 딸에게 말하며 바쁜 일과중에도 내 일처럼 정성을 다해 가족을 찾아준 한 가족의 아픔을 사랑으로 밝힌 아름다운 사례를 제공했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