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6. 13.
보이스피싱 “조심” 피의자 7명 검거
강북경찰서, “미성년자를 통장운반책으로 이용한 전화사기범” 잡아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거약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강북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 청도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는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통장 모집, 인출, 송금을 지시하는 국내 관리책 문모(25·조선족)씨와 인출책 김모(26·조선족·귀화인)씨, 사기방조 김모(27·조선족·귀화인)씨 등을 비롯해 전화사기 국내 인출 총책 이모(23·조선족·귀화인)씨 등 7명을 검거하고 중국조직과 연계해 국내조직을 관리해온 문모(25·조선족·귀화)씨를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직책 이모씨와 인출책 장모씨(금융사기전과4범), 곽모씨, 원모씨 등은 2011년 9월 21일에도 강북경찰서에서 검거돼 전원 구속됐으며, 현재 성동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지만 구속 당시의 범죄사실 외 별건 여죄가 발견돼 추가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중국 청도로 출입국 하면서 그곳 콜센터 운영자들과 접촉해 국내의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대출을 빙자한 문자메시지 발송 또는 직접 전화를 하는 방법으로 통장과 현금카드를 모집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아울러 미성년자(15·조선족)에게 하루 일당 금15만원을 주고 전국에서 수집된 대포통장 및 신용카드 등을 경기도 군포역등에서 퀵서비스를 이용해 받은 대포통장과 신용카드 등을 기(旣) 검거된 피의자들이 검거되기 전에 머물고 있던 영등포 역 주변의 여관까지 운반하게 해 피의자들을 추적하는 수사관들의 눈을 속이려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한, 피의장들은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국내인에게 전화로 가족납치 및 수사기관 빙자, 가짜홈페이지를 이용한 카드론 대출방법 등으로 피해자를 속여 금원을 입금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어 피의자들 간에는 자체 무전기를 사용해 긴급 할 때는 무전을 이용해 상호간에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의자 가운데 문모씨는 국내에서 전화사기 인출·송금책으로 활동하며 기(旣) 구속된 조직 이모씨, 장모씨, 곽모씨, 원모씨 등을 규합해 전화사기 국내 인출조직을 만들어 중국 청도에 들어가 직접 보이스피싱 콜센타 운영자들과 접촉 하며, 국내 조직원들에게 통장모집, 인출, 송금 등을 지시하는 등 2011년 9월 말까지 총 1억 1,000여만 원을 편취했다.
한편, 김영일 서장은 “금용사기 조직은 서민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고 우리 경찰서 관내에서 문자메시지를 통한 대출, 가자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등에 속은 피해자가 더 있을 거라 판단하고 서울과 경기 일원에 있는 경찰관서와 공조수사를 통해 지속적인 추적활동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