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6. 19.


 식물국회, 식물대통령

 

 

 

동물과 식물을 합해 생물이라고 한다. 동물은 인간을 비롯해서 100만 종이 넘는다고 하고 식물은 동물과는 반대 개념으로 광합성 작용도 하고 꽃도 피우지만 이동하지 못하는 생물이다.
동물과 식물은 우리 인간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특히 육식을 하는 인간들에게 동물은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자산이며 식물은 산소를 생산하고 숲을 이루어 홍수를 막거나 나무에서 열리는 각종과일과 땅에서 얻는 각종 채소는 인간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인간들은 짐승과는 구분되는 고등 동물이다. 이 고등 동물 중 그래도  잘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도 한다. 즉 진화한다는 뜻이고 다 죽었다 싶었는데 다시 살아나는 것이 정치인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국회가 벌써 19대 째이고 대통령은 17대 째란다. 우리나라 는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4년 세월이 지나면 나머지 1년은 레임덕 현상이 온다. 꼭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통령제 국가에서 레임덕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어 측근과 주변의 비리가 터져 나와 임기 말이면 레임덕 정도가 아니라 영락없이 식물대통령이 되어 버린다.
국회의원의 수는 300명이나 된다. 이들도 낙선과 당선을 거듭하다보니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가 우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기 살길부터 찾아야겠다는 본능일지는 모르지만 국회의 본래 기능을 상실해 19대 임기 초반부터 식물국회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동물과 식물이 꼭 필요한 존재라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한꺼번에 식물이 되어버리면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기 곤란하다. 국민 걱정은 아랑 곳 없이 어쩌면 자기들이 겪게 될지도 모르는 식물대통령 자리를 두고 아전인수에 이전투구만 절정에 다다르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정치가 이 모양이니 중국이 만리장성을 늘려 발해를 자기네 역사라고 해도 말 한마디 못하고, 의사들이 스스로 식물의사가 되어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해도 대책도 없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자가 우리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고 우기면서 자기를 수사하는 것에 대해 분풀이해도 같은 국회의원이라 그런지 대응도 제대로 안하고, 국회 개원도 못하면서 누구 줄에 서야 정권을 잡아 한 목 잡을까 눈치만 살피고, 식물대통령이 되다보니 종북주의자들이 활개를 쳐도 힘 한번 제대로 못쓰니 우리 국민은 이런 식물정치를 언제까지 견뎌야 할지 걱정이다.
물론 아무리 잘난 국회의원이라도 국회의원 한 두 명이 나라를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아무리 국가관이 투철하고 정의롭고 리더십이 있어도 주변이나 측근들의 호가호위를 다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17대고 국회의원이 19대쯤 왔으면 별의별일 다 겪었다는 뜻이다. 전현직 대통령이나 그들의 측근에서 호가호위 해본 자들은 적어도 이 나라가 무엇이 문제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고 믿는다. 설마 그것도 모르는 자들이 정권을 맡고 있고, 또 잡으려 한다면 이 나라는 영원이 식물나라가 될 형편이다.
살아있는 생물 정치, 이 정치라는 것이 조금씩 발전하면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점점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되어 잡초가 되어간다면 우리 국민은 차라리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식물, 내용은 속속들이 모르겠지만 언뜻 보기에만 좋은 식물에 눈이 가게 마련이다.
식물은 온실 속 보다는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이 진짜 몸에 좋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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