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7. 04.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시 교통불편 민원전화 120 콜센터 문제 있다”
목요데이트 ‘택시운전자와의 만남’서 지적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지난 달 28일 오후 4시 서원종합복지관 4층 강당에서 관내 일반·개인·모범택시 운수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목요데이트’를 개최했다.
이날 이동진 구청장을 비롯해 관내 동화운수, 경일운수, 덕성택시, 평안운수, 강화실업, 일진운수, 석원산업, 오복상운, 한성상운, 금오상운, 광일통운, 삼화택시, 모범운전자회 등 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지역 택시 산업의 현안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발전적인 제안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이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운수종사자분들과 의견을 듣고 모으는 시간을 갔고 싶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는 오가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가운데 어려움이 있는 의견을 듣고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 노력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해결은 어렵다. 하지만 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서로 유익한 시간으로 좋은 의견이 있다면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구청장과 함께하는 목요데이트는 ‘배려와 양보, 당신의 미소가 됩니다’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택시산업 종사자들 교통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대중교통의 주요 수단인 택시 산업가치와 이용자 중심 서비스 제공방안 등이 논의 됐다.
특히, 택시산업 종사자 대부분은 “서울시 교통불편 민원신고 전화 120 콜센터로 인해 택시종사자들이 불이익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운수 관계자는 “LPG값이 3년사이에 50% 이상 폭등했다. 2009년 6월 요금인상때 리터당 769원이었지만 현재는 1166원에 달한다”며 “연료값과 식대, 회사입금 등을 빼면 남는 것이 없어 생계적으로도 힘들어진다. 택시요금은 그대로고 LPG값은 오르면 우린 무엇을 먹고 사느냐”며 토로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택시요금 문제와 전화 120 콜센터 문제 등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조합해 관내 서울시 의원들과 논의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전하겠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의견을 지속적으로 서울시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택시종사자들은 중장기적인 교통계획 아래 택시 이용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정부의 정책 실패 탓이란 말이 돌고 있다. 정책의 시작점부터 택시를 고급교통수단도 아니고 대중교통수단도 아닌 준 대중교통수단으로 애매모호하게 분류한 것이 화근이 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침으로 택시운송업은 경영적자와 운전직 근로자의 생계곤란이 심화되고 있고, 서비스 기반이 파괴돼 택시가 시민에게 다가서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지만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이용 시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까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러기에 시민들의 불만은 택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를 감내해야 하는 택시업계들은 한숨만 깊어지고 있어 택시 종사자들의 생계적 수단도 무너져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택시종사자들의 서비스 향상은 정부차원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이고, 시민의 요구의 맞는 친절도와 안전성을 갖춘 사랑받는 택시가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택시 정책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구는 매달 두 차례씩 목요데이트를 진행하고 오는 5일에 있을 ‘함께 Green마을만들기 참여주민과의 만남’을 방학3동 주민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