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7. 17.


우리나라의 국제매너 수준은?

 

 

 한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객 수가 5년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7,8월 휴가철을 맞아 방학을 맞은 대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해외여행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해외 여행객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한국,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제매너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얼마 전,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와 유학몬이 해외방문 경험이 있는 직장인 67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제매너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들에게 해외 현지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에티켓을 잘 지키고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별로 지키지 않는 편이다’가 49.3%로 가장 많았다. ‘전혀 지키지 않는다’는 8.4%의 응답까지 합산해 보면, 과반수 이상이 한국인의 국제 매너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거리 또는 공공장소에서 떠들 때‘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창피할 때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길가에서 모르는 사람과 부딪혔을 때 남몰라라 하고 사과없이 지나칠 때, 거리 혹은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는 경우 등이 그 사례로 있었다.
 이런 세세한 사례 외에도 해외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으로 같은 한국인으로서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는 한국인 남녀 유학생이 미국 유적지에 낙서를 해 30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이 소식은 미국에서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해외토픽성 기사로 다뤄져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정말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에티켓’이란 무엇일까?  그 사회, 문화가 요구하고 있는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각 사회마다 혹은 나라별로 요구하는 기본예절 혹은 문화가 다른 경우가 많았지만, 전세계가 한 마을처럼 통합되어가고 있는 지구촌사회에서는 서로 많은 문화와 예절을 공유하고 있기에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기본 에티켓’을 이해하고 지키는 일이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가끔 해외에서 한국인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사람들을 볼 때면 우리나라 문화수준이 저정도로 낮았었나 생각이 든다. 아무생각 없이 하는 이기적인 행동들로 인해 본인들만 피해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를 여행하듯, 세계 각지에서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만약 한 외국인이 우리나라 여행 중, 지나가는 노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반말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아무리 외국인이라 한들 눈쌀이 찌푸려질 것이 당연하다.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그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우리 또한 해외를 방문했을 때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이해해야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중에 있다면, 우리나라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여행시 기본적인 에티켓을 잘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행 전 여행하려는 나라의 문화 및 예절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많은 나라들이 비슷한 예절과 문화를 공유한다고는 하나, 약간의 문화차이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로마에 갔으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듯, 해외를 여행할 때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예절에 맞춰 행동하는 것 또한 그 나라를 제대로 보고 경험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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