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8. 21.
독도 영유권 논란
지난 8월 10일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해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목숨 바쳐 지켜야할 영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록 임기를 6개월 여 남겨두었지만 국민의 안녕과 국토 수호의 책임이 있는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까지 본연의 임무를 하는 중이고, 뭐! 그리 큰일 을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일본 정부가 난리 법석이다.
하필 그날 우리 축구 대표 팀이 일본을 2:0으로 이겨버려 더 열이 받은 일본, 거기에 박종우 선수가 관중이 건넨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종이 현수막을 보는 순간 더 감정이 폭발했을 것으로 이해는 간다.
이번 일본의 독도 사건에 대해 대응 하는 것을 보고 “참 일본은 작은 나라고 일본 정치인들은 쪼잔 하구나!”를 실감했다. 알다시피 일본은 전자에서 삼성에 밀리고 있고, 자동차에서 현대기아차에 밀리며, 월드컵에서 그것도 축구에서 한국에 밀리고, 중국에 G2 자리까지 내주어 미국에게 괄시받아 그럴 수 있다지만 기다렸다는 듯 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는 모습에 일본은 요즘말로 어쩔 수 없는 ‘루저’로 전락해 보여서 하는 말이다.
야스쿠니신사는 A급 전범들의 합사되어 있는 곳이다.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군국주의와 과거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다. 그들은 나락으로 빠지고 있는 일본을 부흥시키려고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독도를 문제화 시켜 국제적 망신을 떨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덮으려는 속내에 일본인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상당수의 일본인들이 위안부 문제에 머리를 숙이고 있으며, 미국 하원의 ‘일본 종군 위안부 사과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일본계 마이클 혼다 의원도 최근 방한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알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성노예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일본 정치인이 아니라 일본 국민의 역사인식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보면 다수의 일본 국민은 사실을 감추고 군국을 꿈꾸는 정치인들의 선동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조금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얼마나 국력이 약했으면 우리의 어머니고 누이들이며, 이모요 고모들이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도 손을 쓸 수가 없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몇 백 년 전의 얘기가 아니라 실제 생존해 있는 분들의 생생한 증언에서 나온 말임을 더욱 명심해야 한다.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는커녕 세계적으로 망신을 떨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덮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소위 죽을 쑤고 있을 때, 하필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독도를 방문한 우리 대통령의 처사가 그래서 자랑스럽지 않다.
수세에 몰린 일본을 다그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 그리고 수만 점의 우리 유물과 문화재를 반환 받고, 남의 나라를 침략해 짓밟고 유린하면 틀림없이 후손들이 그 죄 값을 치르는 것을 역사 앞에 보여주게 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에 의문을 보낸다.
일본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들이 독도에 집착하는 것이 100조원이 넘는다는 천연가스 개발에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전후세대인 일본의 정치인들은 그들의 자손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기 위해 뭔가 계속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독도가 그들의 목표인 것이다.
일본이 시끄럽게 떠드는 동안 우리 정부는 조용한 외교로 그들의 야욕을 막아야 한다. 수십조 원을 들여 국토를 개발하고 백조여 원을 들여 복지를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독도를 지키는 부서를 확장하고, 문화재를 환수 받을 수 있는 인력 확충에 힘써야 한다.
곧 대선이고 누가되든 일본과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사실 언론에서 독도를 문제라고 쓰는 것도 부끄럽다. 독도는 예전부터 그냥 우리 땅이지 문제 있는 섬이 아니라는 점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