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09. 19.
성북구의회, 진통 끝에 후반기 신재균의원 의장 선출
부의장에는 민주당 소속 임태근 의원 선출
의장 선출 문제로 두달 이상을 끌던 성북구의회가 지난 12일 신재균 의장과 임태근 부의장을 선출했다.
의장으로 선출된 신재균 구의원은 동선동, 돈암2동, 안암동, 보문동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구의원이고, 부의장으로 선출된 임태근 구의원은 성북동, 삼선동을 지역구로 둔 3선 구의원이다.
15일 까지 원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시작된 이날 투표는 새누리당의 신재균의원과 민주당의 정형진의원이 출마해 1차 투표 11:11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11:11의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3차 투표가 동수일 경우 연장자가 우선이라는 규정으로 패색이 짙던 정형진의원은 신상발언 후 의장 후보에서 자진사퇴하고 이어진 투표에서 신재균의원이 18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되었다.
신재균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50만 구민을 대표하는 성북구의회 의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이라는 중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 열과 성의를 다하여 맡은바 소임을 다 하겠으며, 항상 여러 의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연구하여 구민의 복리증진과 사람이 희망인 도시 성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태근 부의장은‘의장으로 당선되신 신재균 의장님과 함께 의원 상호간 화합을 도모하고 의정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여러 의원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성북구의회는 시간에 밀려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마쳤지만 향후 선거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의장단을 민주당에 양보한다는 조건으로 전반기 의장단을 양보한바 있는 정형진의원은 “전반기에도 윤이순 의원과 본인이 11:11로 2차 투표까지 했다. 당시에도 의회가 파행 될 것이 염려되어 2차 투표 후에 당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인 이감종 의원과 합의한 것이다. 합의 각서를 무시하고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로 의장감도 안 되는 사람을 의장으로 추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성북구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따라서 신재균 의원은 도덕적 양심적인 책임을 지고 하루 빨리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사 합의가 아니었어도 11:11동수이면 양당이 전후반기에 한번 씩 돌아가면서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이며 서울시내 대다수 기초의회의 관례다. 조그만 합의 하나 지키지 못하는 자치의회 의원들이 과연 그동안 성북구민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성북구민들이 눈을 더욱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