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0. 23.
이시대의 진정한 리더란
지난 20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방송300회를 맞아 무한도전 멤버들의 ‘쉼표특집’을 내보냈다. 이날 국민MC라 불리는 유재석의 솔직한 고백 방송이 이슈가 되 많은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두개를 가질 수 없다"며 "작년 재작년처럼 일을 해낼 수 없고 추격전 때도 숨이 차고 버겁다. 아슬아슬하게 하려면 내가 그 사람만큼 아슬아슬하게 잡아야 하니까 내가 담배가 좋아도 끊어야지. 이유는 단순하다"며 금연의을 결심하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같은 멤버들을 챙기고 아끼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반듯한 이미지, 올바른 이미지의 유재석. 그는 어떻게 지금처럼 최정상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을까?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리더인 그를 보며, 선거전이 다가오는 지금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진정한 리더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얼마전, 우연히 ‘리더십’에 관련한 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를 돌며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고 한다. ‘돈을 잘 벌게 해주는 리더’, ‘복지를 보장해 주는 리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가족같은 리더’ 등 각양각색의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수많은 답변 속 가장 많이 언급된 리더의 유형은 바로 ‘소통 잘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리더’였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미지가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런 리더를 선호했다면, 이제는 소탈하고 부드러운 ‘대화형’리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리더상의 표본이 바로 방송인 유재석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조직의 리더가 되려면, 그리고 그 자리를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히 노력해왔고, 자신이 쌓아온 바른 이미지에 걸맞은 행동을 하려 항상 노력하는 그이기에 지금 그 자리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 몇 몇 방송인들 또한 국민MC의 타이틀을 차곤 했지만, 그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과 유재석이 다른점은 무엇일까. 그가 오랜기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동료, 조직원과 진심으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만약 그가 자신의 이익과 성공만을 바라고 행동했다면 과연 그 결과가 같았을지 의문이다.
대통령 상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학벌이 좋거나 집안이 좋다거나, 무작정 경력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 좋은 리더가 되는건 아니라 생각한다. 이번 대선에서 그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조직원, 즉 국민들과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리더가 구성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를 적극 반영하려 노력한다면, 구성원 역시도 리더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다. 소통(Communication)이란 일방향적인 것이 아닌 쌍방향적인 것이다. 국민의 말에 귀기울이기는 커녕 빛조은 개살구 마냥 지키지도 않을 공약만 지속해서 발표한다면 되려 비난만 사게 될 것이다.
‘소통’으로 전국민을 이끌어가는 그런 리더십 있는 대통령은 과연 누구일지.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과연 국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리더는 과연 누구일지 곰곰 생각을 해볼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