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0. 31.
도봉구, “음식물 폐수 막고!! 돈도 절감하고!!” 현명한 해결 방법 제안
“그까이꺼! 음식물처리시설 내손으로” 최우수상 수상
설치비용 15억 원, 폐수 처리비 연간 3억 원 절감 효과
런던협약으로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폐수의 해양 배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각 자치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지난 19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2년 제2회 희망서울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발상의 전한으로 이 문제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안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구가 발표한 ‘그까이꺼! 음식물처리시설 내손으로’라는 주제 발표가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배경을 밝혔다.
먼저 이번 대회는 세수확보 및 예산절감의 노력과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우수 행정서비스 분야를 발굴해 서울시 전체가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25개 자치구 중 지정주제 5개구, 자유주제 5개구가 1차 선정돼 경합을 벌였으며, 외부 전문가는 물론 대학생과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현장에서 직접 평가함으로써 평가에의 공정성을 기했다.
이에 대해 도봉구는 지정주제인 세수확보 및 예산절감 자구 노력 분야에 ‘그까이꺼! 음식물처리시설 내손으로’라는 주제로 평가단에 귀를 세웠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폐수가 해양배출이 금지됨에 다라 공공하수처리시설인 중랑물재생센터 내 하수연계처리를 위해 BOD를 낮추는 전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처리 시설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무려 15억 원, 열악한 구 예산사정을 감안하면 설치비의 확보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도봉구 팀원들의 자체 노력으로 공정을 개선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음폐수에서 유분을 제거하면 BOD가 낮아지는 것에 착안해 유수분리기를 설치한 것!! 그 결과 음폐수에 포함돼 있는 기름을 제거함으로써 수실을 개성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구는 배출 업체별 배출 방식 및 공정을 음폐수 흐름 단계별 배출 방식으로 변경하고, 음식물쓰레기 건조과정에서 나오는 응축수(증기)를 최종 배출탱크에서 음폐수와 혼합함으로써 수질의 개선이 가능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로 인해 구는 설치비용 15억 원과 폐수 처리비 연간 3억 원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 점을 강조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2013년 음식물 폐수 해양배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도봉구는 음식물 폐수를 공공하수처리 시설에 연계 처리 할 수 있게 돼 음식물쓰레기 대란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깨끗하고 쾌적한 도봉구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