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0. 31.
기사님, 우리 집 앞에서 세워주세요!
성북구, 11월 1일 부터‘안심귀가 마을버스’ 전면 시행
밤 10시 이후 정류소가 아니라도 집 가까운 곳에서 하차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여성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11월1일부터 관내 마을버스의 모든 노선(17노선)이 밤 10시 이후부터는 정류장이 아니더라도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하차할 수 있는 「안심귀가 마을버스」를 전면 시행키로 한 것.
이번 「안심귀가 마을버스」의 전면 시행은, 지난 8월부터 2개 노선을 시범 운행한 결과 이용 주민의 호응도가 높고 각종 설문에서도 여성의 안전을 배려하는 좋은 제도로 조사되어 추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서비스의 주 이용자인 여성들로부터 여성상대 강력범죄에 대한 부담이 덜어져 업무에 집중 할 수 있음으로써 사회적 능력 발휘에 도움이 크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이러한 주민 의견을 접수한 성북구는 즉시 「안심귀가 마을버스」의 전면시행을 위해 관련 업체와 의견조율에 들어갔으나 정류소 이외의 정차에 부담을 호소하며 난색을 표한 관계자가 많았다고. 그러나 시범운행부터 「안심귀가 마을버스」에 만족하는 승객들을 직접 대면한 운전사들이 적극적으로 전면시행에 대한 의견을 펼침으로써 10월 18일 성북구와 관내 8개 마을버스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시범운행 제외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요청도 한몫했다. 야근이 잦은 딸을 위해 자주 정류소로 마중을 나온다는 조혜정(길음동, 64) 씨는 정류장에서 집까지 비교적 큰 길로 이어져 있지만 매체에 오르내리는 여성상대 강력 범죄를 접할 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안심귀가 마을버스」가 운행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동주민센터에 제안해왔다고 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안심귀가 마을버스」의 시행으로 1년에 단 한명이라도 범죄로부터 보호 받는다면 큰 성과”라고 강조하며 “여성이 안심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 안전과 안심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여성이 행복한 성북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