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2. 05.
고령 출산 대비한 정책 마련해야 한다
산모의 사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남성들 뿐 아니라 여성들의 초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이제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초혼연령은 29.1세로 10년 전보다 2.3세가 높아진 수치다. 이로 인해 자연히 산모들의 평균연령도 31.45세로 30살을 넘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구성비는 15.4%에서 18%로 증가했다. 이제는 35세를 넘긴 나이에 출산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 만 35세 이상인 여성이 출산하는 것을 고령출산 이라고 한다. 여성은 35세가 넘을 경우 임신할 확률도 크게 떨어지고 유산할 확률은 4배까지 뛴다고 한다.
지난해 출생 1년내 숨진 영아 1400여명 중 산모가 35살 이상인 비율은 24%에 육박한다. 35세 이상 산모의 출산은 18%인데 고령산모가 낳은 영아의 사망률은 이보다 더 높은 24%인 것이다. 의료의 발달로 영아 사망률이 줄고 있다고는 하나, 고령 임신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다고 할 수는 없다.
임신 또는 분만 뒤 42일 이내에 숨진 여성을 해당 연도의 출생아 수로 나눈 수치인 ‘모성사망비’ 또한 지난해 출생아 10만명 당 17.2명으로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 따져봐도 20대는 출생아 10만명 당 10명 안팎, 30대 초반은 12명대인 반면 30대 후반부터는 급격히 높아져 40대에는 80명에 육박한다.
이 같은 모성사망위험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2010년 기준 한국의 모성사망비는 OECD 34개국의 평균 9.3명의 1.7배 수준으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생각보 심각한 수치다. 출산연령 상승에 맞춰 고령산모의 안전한 출산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아이를 빨리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젊은 나이에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여성 또한 많지만 사회적 요건이 따라주지 않아 출산을 자꾸 늦추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의 경우, 출산장려금 및 출생아 건강보험지원, 산모 및 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 등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펼처 모든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인 노력도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산부인과를 찾아 기본적인 검사를 받고, 적당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는 등 개인의 몸관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올해 출산율은 1.4명으로 전세계 189개국 중 175위, 최하위권 수준이라고 한다. 정부의 적극 지원과 개인의 노력으로 인해 고령산모의 사망위험도 줄이고 출생률도 높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