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2. 26.


독재자의 딸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1500만표가 넘고 51.6%라는 지지를 얻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승리한 박근혜 당선인에게는 축하를 1469만 표라는 어마어마한 표를 얻고도 낙선한 문재인 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을 보낸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다른 것은 몰라도 엄청난 투표율(75.8%)이다. 특히 90%(89.9)대에 육박하는 50대의 투표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무엇이 그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들였는지에 대해 왈가왈부하지만, 필자 는 호사가들이 얘기하는 그런저런 이유보다는 젊은이들이 모를 수 있는 것을 경험해본 부모들이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그들을 설득하기 보다는 투표장으로 몰려 나간 것이라 해석한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자 일부 외국 언론에서는 “독재자의 딸이 인권변호사를 이겼다”면서 마치 우리 대한민국이 아직도 독재국가인양 떠들어 대면서 우리나라와 한국인을 비아냥거리고, 국내 몇몇 언론과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받아써대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당선자는 1974년이던 22세에 어머니를, 1979년인 27세에 아버지를 잃었다. 박 당선인이 그들이 주장하는 독재자의 딸이라면 적어도 북한처럼 아버지의 권력을 바탕으로 대를 이어 집권했던가, 혹은 아버지의 부정축재로 얻은 재산을 이용해 표를 사서 집권했어야 했다.  단지 박근혜 당선인이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독재자의 딸 운운 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몰지각한 행동이다. 따라서 우리 언론과 네티즌들은 허무맹랑한 사실을 보도하고 유포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강력한 항의를 해야 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고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우리나라 역사가들이 하는 것이지 외국 언론이 하는 것이 아니며, 90%대의 투표를 한 50대 이상은 박정희 시대를 경험한 유권자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박근혜당선인은 국회의원에 5번이나 당선됐고 오랫동안 정당의 당수를 하면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들의 주장대로 박 당선인이 독재자의 딸로 생각한다면 현재 새누리당에 있는 과거 운동권 세력의 정치인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지를 되묻고 싶다.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 당선자에게 외국 언론이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었지만 낙심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와 대통령까지 오른 박 당선인을 재조명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들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리려는 속내는 아마 우리 대한민국의 기업이 세계를 석권하고 우리나라 K팝 열풍이 점점 세계 속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배 아파서 그러는 것으로 간주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문재인 후보의 낙선에 몇 명의 노동자들이 자살을 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리고 20~30세대 일부는 소위 멘붕상태라는 보도도 전해진다. 박 당선인도 이런저런 사정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나랏일을 잘 챙기리라 믿는다.
박 당선인은 젊은 시절의 커다란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나랏일에 신경 쓸 것이다. 치열한 선거전에서 세대 간의 표 쏠림도 보았고, 곳곳에 이념적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 당선인, 당신은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이 땅의 수많은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외국 언론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욱 올리고, 방황하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듯 국민행복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
조금의 실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새로 태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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