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2. 12. 26.


“노원구의회 김승애 의원이 말한다!!”
‘왕따 등 학교폭력 해결’, ‘부모와 사회의 인식 전환이 우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학교에서 왕따 문제가 심각하다. 학교 등 교육당국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고, 왕따 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는 등 교육 풍토 전반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전환이 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9월 유럽 견학은 우리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유럽을 선진국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선진국은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중 하나가 아이들 교육 방식이다. 유럽에서의 자녀교육은 자유롭지만 매우 엄격하다. 우리의 방식과 비교할 때 부모와 사회의 역할이 다른 점이 있다.  

첫째, 선행학습은 절대 시키지 않는다. 줄서기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인 학습방법으로 수업한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많은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아이만 안하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뒤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이들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유다.  

둘째, 유럽 아이들은 검소한 생활방식이 몸에 베어있다. 유명 브랜드 옷보다는 형제들끼리 물려입고, 학용품도 아주 검소하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옆집아이가 유명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우리아이도 입어야하고, 가방이나 학용품도 다른 아이가 좋은 것을 쓰면 우리아이도 사줘야 다른 아이들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복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셋째, 용돈은 학년별로 제한을 두고 용돈을 준다. 제한액 이상으로 용돈을 주면 부모는 학교로부터 경고를 받는다. 넉넉한 용돈을 주고 심지어 강남의 일부 지역에서는 수표를 들고 학용품을 사는 예까지 있다고 하는 우리와 사뭇 다르다.  

넷째, 학생에 대한 학교의 제제를 당연시 여긴다. 아이가 체벌을 받더라도 부모는 ‘내 아이가 잘못했기 때문에 당연하다’라는 인식이 강하고 아이의 정도가 심할 때는 경찰을 통해 제재한다. 또 핸드폰도 사용은 하되 수업 전에는 수거하고 수업이 끝난 후 되돌려준다. 만일 반항하면 퇴실조치하거나 손들고 벌을 세운다. 

다섯째, 청소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가 철저하다. 학교는 가정방문을 주기적으로 하고 부모도 학교를 자주 방문해 상담한다. 학생의 진로 결정도 학교와 학부형이 과거 6:4 비율이었으나 최근에는 4:6 비율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한다. 그리고 등하교시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책임이다. 그렇다고 학교나 정부에 항의하지 않으며 강한 제재에도 순응한다. 그렇다고 학부모에게 과도하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소풍을 가거나 수학여행 시 교사의 도시락은 학부모가 절대 준비하지 않는 것도 우리와 다르다. 

이처럼 그들은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이며 재원이다”라는 사고방식이 철저하다. 우리나라와 많은 차이를 느낀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 등 학교폭력은 아이의 인성과 창의력보다는 성적이 우선시하는 세태가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 우리 기성세대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이들에게 좋은 옷과 풍부한 용돈을 주려하기 보다는 경제관념을 심어주어 검소한 생활 습관을 가르치고 아이의 적성을 살리는 창의적인 교육과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그것이 우리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사회가 변하고 부모가 인성을 중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하는 교육 풍토를 만든다면 왕따는 물론 학교폭력도 자연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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