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1. 15.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의거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의 원활한 인수를 위한 업무를 위해 구성하는 위원회로 대통령 취임 이후 30일까지 존속할 수 있는 한시적인 기구다.
이번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역시 효율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위해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소규모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이 간다.
다음 달 25일이 대통령 취임일이니 인수위는 그 이전에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현황을 파악하고,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를 하며, 대통령의 취임행사 등 관련 업무를 준비하고 그 밖에 대통령직의 인수에 필요한 사항을 수행한다.
이번 박근혜 정부가 꾸린 인수위는 예전의 인수위와는 조금 다른가보다. 소위 메이저급 언론사들이 이번 인수위를 불통 인수위라 부르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예전의 인수위는 언론에 브리핑을 자주했었나보다. 그러기에 수많은 언론사들이 기사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이번 인수위에 불만을 가득 토로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정권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김대중), 참여정부(노무현)로 불렸다. 이는 각각의 정부가 우선 내세우는 국정철학을 언론에 먼저 알려 홍보해서 국민의 마음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 박근혜 당선인도 민생정부나 통합정부 혹은 박근혜 정부 중 택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는 민생도 중요하고 국민통합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니 이름을 따서 박근혜 정부라고 해도 무방하다. 박근혜 당선인은 다른 대통령과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무난하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위가 다른 인수위 시절과는 판이하게 언론플레이를 전혀 하지 않는 것 하나만 봐도 박근혜 당선인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나라를 이끌지가 엿보여 수식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준 것은 박 당선인이 보여준 일관성 있는 원칙과 주변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크게  샀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이전의 대통령들처럼 가족이나 주변에 휘둘리지도 않을뿐더러 언론과 밀착해 거창한 수식어나 달고 다니며 폼이나 잡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당선의 초석이었다고 생각된다.
현재 인수위를 끌어가는 상황도 언론에서는 기사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난리법석이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조용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향후 5년이 점쳐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너무 어렵다. 물가가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량 올랐으니 서민이 정말 살기 어려운 시절이다. 그러니 민생 정부가 우선 일 듯싶기도 하다. 국민 통합은 정부가 아무리 나서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는 조금 길어 보이지만 박근혜 민생정부라고 해도 무난할 것 같다.
국민이 배고프고 가계 빚이 늘어나면 국가가 무슨 소용인가? 인수위에서 차기 정부를 조각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겠지만 우리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이념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서 일단 우리서민이 숨 쉴 수 있는 정책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
지금 인수위처럼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정부를 이끄는 것이 지도자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다. 그 첫 단추를 잘 끼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와 박근혜 당선인에게 박수를 보내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좋은  정부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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