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1. 15.


도봉구의회, 청소년 모의의회 체험
“오늘은 우리가 지방의회 의원이다!!”

 

 

 

 

도봉구의회(의장 김원철)는 지난 9일 오후 관내 4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3년 제1회 청소년 모의의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청소년 모의의회는 도봉구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진행됐으며, 누원고등학교, 도봉고등학교, 서울외국어고등학교, 효문고등학교 등 도봉구 관내 4개 학교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이날 하루 도봉구의회 구의원으로 참여해 청소년들의 민주적 의사결정 능력과 민주시민 의식을 길러주는 등 지방의원들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최됐다.

모의의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구의원 의장 및 사무국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2013년도 제1기 도봉구 청소년 모의의회 회기 결정의 건’과 ‘인신매매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대한 법률 강화의 건’, ‘노인 문화바우처 확대 계획(안)’, ‘중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안’,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의 안건을 상정해 실제 의회처럼 제안 설명과 검토보고, 질의답변, 찬·반토론, 표결, 심의·의결 등의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학생들의 5분 자유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누원고등학교 박수민 학생의 ‘학교 주변통학용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안에 대해 “도봉구는 레저를 위한 자전거 도로보다는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최소 학교 주변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서로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정비 됐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서울외국어고등학교 김용건 학생은 ‘도봉구 김모양 피살사건과 관련 도봉구 방범문제’에 대해 지적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경찰의 경비망이 형식적이고 매우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봉지역에 강력범죄 및 경범죄 방지를 위해 자율방범대와 협력단체의 협조 하고, CCTV 설치, 경찰 간부가 중심으로 순찰하면 직원들의 사기를 붇돋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전진흥 학생은 ‘도봉구 도봉동 변전소 문제 등 지역현안’과 관련해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청장, 구의원이 직접 나서 도봉구 변전소 해결 방법을 찾아 주민들을 위한 배련가 필요하다”며 “관계 공무원들은 법에 따른 소신 있는 일처리를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효문고등학교 김성민 학생에 ‘도봉구 내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지원확대에 관한 건’에 대해 자유발언이 이어졌으며, 김수진 학생은 ‘도봉구 내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한 방안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관한 건’, 김종희 학생은 ‘어린이,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률 감소를 위한 스쿨존 단속 및 관리에 관한 건’ 등 학생들의 소신 있는 주장 발언이 이어져 참석 의원들의 감탄을 자아해 냈다.

또한, 의사일정 제2항인 ‘인신매매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대한 법률 강화의 건’을 상정하는데 있어 행정복지국장 역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지예은 학생의 제안설명과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의, 열띤 찬·반토론으로 표결해 재석의원 19인 중 찬성 11명, 반대 9명으로 가결됐다.

아울러 의사일정 제3항 ‘노인 문화바우처 확대 계획(안)는 찬성의원 13명, 반대 의원 6명으로 가결됐으며, 제4항 ’중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 계획안‘은 찬성의원 11명, 반대의원 8명으로 가결됐다.

이어 제5항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회의록 서명의원으로 누원고등학교 조민희 학생과 효문고등학교 이석민 의원을 각각 선임하고 2013년 도봉구 청소년 모의의회 회의를 마쳤다.

이날 김원철 의장은 “이번 의사진행 체험을 통해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배우고 민주적 기본질서를 익혀 민주시민으로서 자질함양은 물론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건전한 청소년으로 자라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모의의회 체험학습을 통해 큰 인물, 큰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경험과 지식을 쌓게 해주는 훌륭한 체험 교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큰 꿈을 품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도전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의장을 맡은 도봉고등학교 오정현 학생은 인사말을 통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도봉구의회 의원님들과 관계자분께 감사드리며, 의장으로서 의원 역할을 맡은 여러친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띤 토론으로 민주주의에 대해서 보다 깊이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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