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2. 19.
강북경찰서, 영세상인 대상으로 대출 수수료 편취한 일당 검거
통장과 현금카드를 모집하는 방법으로 8억 7천만 원 상당 편취
강북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영세상인 및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금8억 7천만 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4명은 중국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는 불상의 피의자들이 국내의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대출을 빙자한 문자메시지를 발송 또는 직접 전화를 하는 방법으로 통장과 현금카드를 모집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직장생활을 같이 했던 불상의 동료 소개로 ‘잉피니티’라는 카톡(카카오톡)명을 사용하는 성명 불상의 중국 대출사기조직의 총책을 소개 받아, 그로부터 카톡으로 지시를 받고 불법대출사기금액이 입금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을 하는 일당 김모(25)씨, 강모(50)씨, 김모(31)씨, 통장 명의자 유모(46)씨 등 4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대출사기 콜센터를 운영하는 일명 ‘수혁, 잉피니티, 짜요짜요’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총책임자로부터 직접적인 지시를 받아 돈을 인출하고 중국으로 송금하는 인출 및 송금책임인 김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단순한 통장 양도인 유모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피의자 4명중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모씨 등 3명은 형법 제347조 제1항(사기)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됐으며, 유모씨는 전자금융거래법을 어겨 불구속 입건됐다.
아울러 인출 및 송금책 김모씨는 자신의 통장으로 45명의 피의자들로부터 1억 4,300만원을 받아 중국 ‘미지홍’명의 계좌로 송금하고, 강모씨 또한 1일 평균 2,000만원~3,000만원 씩 중국으로 송금해 약 300여명의 피해자들이 입금시킨 5억원 상당을 중국으로 송금 시켰다.
30대 김모씨는 지난 달 29일부터 2월 6일까지 2억 2,600만원을 중국으로 송금 시켰으며, 이들 3명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올해 2월 6일까지 약 4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8억 7,000만 원 상당을 편취하고 중국으로 송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매일 카카오톡으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각 통장에서의 인출 금액 등을 문자로 전송받아 돈을 인출하고 송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휴대폰으로 대출을 해준다는 00은행 이라는 문자메시지가 오면 대응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며 “대출사기 등에 속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서울과 경기, 충청권 일원에 있는 경찰관서와 공조수사를 통해 지속적인 추적활동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