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3. 05.
하나님의 교회 메시아 · 학생 오케스트라
아름다운 희망과 꿈을 선물한 최고의 연주회 열어
성북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해 3월에 200여명이 정릉천에서 지구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지난 12월에는 어려운 이웃 5가구에 연탄 1,000장 지원사업도 펼친바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번에 학생들을 위한 음악여행 채움 & 다움을 기획하고 전국 20여개 도시 순회연주에 이어 서울 강남에서도 리허설과 본 공연을 절찬리에 마쳤다.
지난 2월 26일 오후 3시, 강남구 대치동의 공연장에 천여 관중이 몰린 가운데 연주회가 시작됐다.
섬세하고 가녀린 바이올린의 한 가닥 선율이 관중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고단하고 외로운 삶의 역경을 헤치고 마침내 만인이 동경하는 하늘본향으로 나아가는 벅찬 소망을 품게 하는 ‘하늘가는 밝은 길이’가 첫 곡으로 연주된 것. 스코틀랜드 민요에 찬송 가사를 붙여 아름답고 장중한 음률로 표현한 곡이다.
‘운명은 이처럼 문을 두드린다’는 고백을 담은 베토벤의 심포니 5번 ‘운명’ 교향곡. 학생들의 연주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전문가적 수준이라는 게 전체적 평이다. 대중에게 친근한 클래식 곡인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브람스의 ‘헝가리무곡’으로 흥을 돋우며 분위기는 점점 익어갔다. 박진감있고 위풍당당한 경기병의 행진을 묘사한 주페의 ‘경기병서곡’이 연주의 깊이를 더해줬다. 이어서 펼쳐진 혼성중창 ‘Amazing Grace’와 ‘Right now Right here’.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오케스트라의 관현악 연주와 환상의 앙상블을 이뤄냈다.
중창단의 열창에 매료되어 한껏 감정이 무르익은 관중에게 후반부에는 특별한 연주곡이 선사됐다. 관중에게는 처음 접하는 곡이지만 전혀 새로운 세계에 도달한 신비함과 황홀함을 흠뻑 안겨줘 평생 가슴에 남게 하는 하나님의 교회 새노래 창작관현악곡. 죄악세상인 애굽의 질곡에서 벗어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승리의 땅으로 나아가는 쾌감과 환호를 극적으로 묘사한 ‘홍해바다를 건너라’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엘로힘 하나님의 권능을 장엄하고 폭발적인 리듬으로 표현한 ‘모세의 지팡이’가 그 대표곡이다.
최고조로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어느덧 후반부를 맞이했다. 세계 각국에서 축하 음악으로 연주되는 요한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연주될 때에는 관객들이 신나는 박수소리로 연주자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학생 관중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OST ‘이웃집 토토로’로 화답했다.
이어지는 박수와 환호가운데 연주가 모두 끝났지만 장내에 번진 감동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줄 모른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목관악기 등 서로 다른 모양과 크기, 소리색깔을 가진 악기들이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음색과 조화를 맞춰 이뤄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베테랑 성인 연주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소문에 소문을 전해 듣고 리허설 연주라도 관람하겠다며 몰려든 일반인과 지인들로 연주회장은 오전 시간에도 만원을 이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연주회를 지켜본 강감창 서울시의원은 “연주자들이 중고등학생들이라니 깜짝 놀랐다. 대단하다. 퍼펙트하다. 완전하다.”고 감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사회전반에 구현해 어둡고 암울한 우리 사회를 밝고 활기차며 희망이 넘치는 사회로 만드는데 선봉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새 희망과 용기를 채워줄 ‘학생들을 위한 음악여행 채움 & 다움’으로 전국투어를 진행한 것이다.
모든 연주회를 무료로, 당일 오후 3시 해당 지역의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연주회장도 예외 없이 이 날 학생과 학부모, 교장, 교감, 교사, 교육 관계자, 그리고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음악을 통한 소통과 화합의 뜻 깊은 장소가 되었다는 호평이다.
일원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고지희 씨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연주를 잘 하는 것을 처음 봤다. 학생들이 공부도 잘 할 것 같다. 이런 자리가 있으면 앞으로 또 오고 싶다”며 모처럼 동행한 딸들과의 나들이에 무척 즐거워했다. 김종근 양재고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음악을 가까이 하면서 더 행복한 청소년이 되고 아울러 남을 배려하고 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인성의 소유자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청소년 문제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 유발시키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리더역할 기대돼
“우리 학교 강당에 와서 전교생 앞에서 연주를 해주시면 좋겠다. 국가가 해주지 못하는 것을 종교단체에서 해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나는 감성교육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성교육에 대한 의식이 좀 부족한데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자유롭게 열려서 누구든지 감상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 는 김춘림 수서로봇고등학교 교사.
김영목 잠전초등학교 교장은 “각박한 사회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일어나 주변을 슬프게 하는 가운데, 이런 모임을 통해 희망과 꿈을 주는 것은 대단히 좋은 기회이다. 자라나는 아이들 영어 수학 지식도 좋겠지만 정서적인 활동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큰 전기가 되고 우리사회의 빛과 기쁨이 될 것.”
강감창 서울시 의회 의원은 “폭력, 왕따 없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음악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서로를 인정, 존중하게 된다. 사회의 어떤 분야든지 종교에 대해서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야 한다. 학교와 교육관계자들이 해야 할 일을 교회에서 대신 해주셔서 너무나 고무적” 등등 다양한 목소리가 들렸다.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100인조 관현악단으로, 같은 교회 소속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학생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전국을 순회함으로 그 감동을 배가로 안겨주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취지와 순회공연은 각 지자체와 시민단체, 학계의 호평과 지지를 받았으며 우리나라 청소년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계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들이 연주한 것은 단순히 음악 몇 곡과 기량발휘가 아닌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과, 보다 넓은 세계를 향한 높고 큰 희망과 꿈을 선사한 것이다. 김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