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3. 12.


  성북구洞복지협의체는 결혼이민여성의 제2의 친정!!
‘돌곶이 학교’결혼이민여성 보듬고 능력발휘 기회 제공

 

 

 

 

성북구 석관동주민센터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있는 돌곶이학교 학생들. 사진 오른쪽) 한미덕 교장

 

 

 

성북구 석관동주민센터에서 여성들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국적, 나이, 생김새는 모두 다르지만 작은 교실에서 그 누구보다 큰 꿈을 꾸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돌곶이 학교’다. 결혼이민여성들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글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2007년 한미덕씨(62)가 문을 열었지만 그 취지에 공감한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센터가 힘을 보태 8년간 이어왔다. 7~8년 동안 졸업을 거부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다.
늘의 돌곶이 학교가 있기까지 한미덕 교장과 학생들이 입을 모으는 것은 바로 ‘이웃의 힘’이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잘 아는 이웃들이 주민센터와 손을 잡고 발 빠르게 대처해 주기 때문이다.

성북구는 지난 2010년 주민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해결 방법 또한 가장 잘 안다는 장점을 복지체계에 적용하는 것을 추진했고 2011년 서울시 최초로 관내 20개동 모든 동별로 洞복지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전까지 구 단위의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있었지만 동 단위 협의체 조직 구성은 성북구가 처음이다.

지역사회의 복지문제를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동 단위에서 민관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풀어나기기 위한 일종의 공동지성 거버넌스를 조직화하자 핵융합이 일어나듯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으고 나눔으로써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지의 공급과 수급이 가능하게 된 것.

성북구에서 결혼이민여성의 거주율이 가장 높은 석관동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 활발할 수밖에 없다. 결혼이민여성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도 마찬가지다.

석관동 洞복지협의체 회원 중 가장 열성적인 이들 중 하나가 바로 돌곶이 학교 교장 한미덕씨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의 역할은 결혼이민여성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한글교육은 물론 개인 상담까지 말 그대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 대부분을 해낸다.
결혼이민여성에게 꼭 필요한 것이 일자리와 자녀의 교육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다른 도움사항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이들의 일이다.
그 결과 개별적으로 기부와 자원봉사를 하던 시장상인, 학원장, 병원장, 음식점주 등이 조직화되어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洞복지협의체의 활동은 저소득 주민과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복지사각지대의 주민을 발굴해 생계 및 의료, 주거, 교육을 지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석관동 돌곶이 학교를 통해 성북구를 제2의 친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은 다시 자신들이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이렇듯 洞복지협의체는 지역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자치와 공동체 문화 활성화라는 시너지까지 발휘되도록 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뉴스나 신문의 경쟁적이고 비극적인 소식이 많은데 여럿이 힘을 모아 훈훈한 공동체를 만들고 이곳이 살만한 곳이라는 공감이 확산되면 사회갈등과 복지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참여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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