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3. 12.
유리천장 지수
올해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많이 상승했다고는 하나, 직장에서 여성이 고위직에 진출하는게 가장 어려운 국가가 한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OECD 국가들의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를 보면 한국은 26개 국가 중 꼴지다.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회사 내 보이지 않는 장벽, 여성 직장인들의 승진 최상한선,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로, 미국 유력 경제주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1970년 만들어낸 신조어다.
유리천장 지수는 100으로 갈수록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뜻한다. 1위는 89점의 뉴질랜드, 2위는 86점 노르웨이, 3위는 스웨덴으로 약 85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100점 만점에 15점 가량의 점수를 받아 꼴찌를 차지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의 5개 지표는 이러하다 - 여성의 고학력(대학 이상) 비율, 여성의 노동 참여 비율,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 여성의 고위직 비율, 평금 임금에서 보육 비용. 이 다섯가지 지표를 가지고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50점도 채안 되는15점이라는 점수를 받은 것이다.
여성의 날을 맞아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여성 대통령 선출 등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여성이 많아 마치 양성이 평등한 듯 보이지만, 우리나라 직장 내 양성평등은 여전히 갈 길이 먼 듯 싶어 안타깝다.
전통 윤리 사상 등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더 유리천장, 즉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수록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여성들이 더 노력하고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장벽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해 이를 이끌어 나가는 여성들 또한 많이 존재한다. 진출에 장벽이 있다고 무조건 안될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포기부터 할 생각보다는, 여성들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녀 평등을 외치며 막상 힘든 일은 남자에게 떠맡기려는 수동적인 태도는 버리고 본인부터 남성과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성들이 우선적으로 행동을 한다면 그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조금이나마 줄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대우는 똑같이 받길 바라면서 막상 남녀에게 똑같은 일을 시켰을때 그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차별이 있다 해도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사회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개개인의 노력 또한 뒷받침 되어야 진정한 양성평등이 되고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