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3. 19.


통장에게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성북구, 통장 집에 안내표찰 제작 부착
20개동 454개통 454명 통장은 주민과 소통하는 최일선 창구



 


맞벌이를 하는 딸을 위해 작년부터 외손자를 돌보기 시작한 최순옥씨(63)는 아직 길음동이 낯설다. 손녀를 데리고 놀이방이며 병원이며 다녀야 할 곳은 많은데 길은 물론 새로 바뀐 주소까지 낯설다보니 길에서 헤맬 때가 많다. 그런데 이제는 통장 집으로 달려간다. 한 동네에서 십 수 년을 살았다는 통장은 일대의 골목골목을 손금처럼 훤히 꿰뚫고 있어서 척하면 척이다. 순옥씨와 상황이 비슷한 친구까지 소개받아 자식 흉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도 통장 덕분이다.
동선동에 사는 이민영씨(39). 민영씨는 얼마 전에 퇴근길에 지갑을 주웠다.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골목을 두리번거렸지만 늦은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도 없었다.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참을 걸어가야 있는 치안센터까지 갈 생각을 하니 조금 귀찮기까지 했다. 그때 민영씨 눈에 들어온 통장집 안내표찰. 민영씨는 통장을 만나 간단한 사정이야기와 지갑을 건네고 집으로 돌아왔다. 통장은 다음 날 지갑이 주인에게 잘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동선동 13통 김기훈 통장. 맞벌이 등의 이유로 지역의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접할 수 없는 주민이 점점 많아지는데 정작 통장이 어디에서 사는지 모르는 이가 많아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통장의 집 안내표찰을 붙인 후 길을 묻는 주민부터 유기견을 맡겨야 할 곳을 묻는 주민까지 평소보다 배 이상의 주민이 방문하지만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힘든 줄 모르겠다고 한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주민이 각종 민원과 행정업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관내 20개동 454개통 454인의 통장의 집에 안내표찰을 제작하여 부착한 후 성북구 통장들의 활약상의 사례들이다.

성북구는 주민이 거주하는 통의 통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통장의 집 안내표찰을 부착함으로써 지역주민이 통장의 집을 방문해 각종 민원사항 및 행정업무를 문의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 어느 때보다 높은 민원 및 행정정보에 대한 주민의 욕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통장의 집 안내표찰 부착 후 통장이 생활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마을안전망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장집 안내 표찰에 대해 동선동 13통 김기훈 통장은  “지역에 대한 정보와 인맥이 풍부하기로 치면 통장을 따라올 이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장점을 살려 이웃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공동주택 비율이 높아지면서 편리함과 개인생활은 보장되지만 이웃과의 단절이 심하고 주민 간 교류가 소원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통장이 라는 훌륭한 인적자원을 이웃단절의 문제 극복과 지역 공동체 재생에 활용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한걸음 다가서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장집 안내표찰에는 ‘생활안전지킴이’라는 문구와 동명과 해당 통을 표기되어 있어 주민이 통장 집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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