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3. 19.
독도는 우리 땅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과 준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전용주차장 한복판에 대형 독도 광고판이 등장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밤에 세워진 이 광고판에는 상공에서 찍은 독도의 전경을 배경으로 \'한국의 독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DOKDO, KOREA), \'동해\'(East Sea)라고 적혀 있고, 하단에는 \'독도는 한국의 영토입니다\'(Dokdo Belongs to Korea!)라고 돼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WBC 경기를 겨냥해 세워진 이 광고는 이달 말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놀랍게도 이 광고를 제작한 주인공은 정부나 단체가 아니라 한 개인이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시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재미동포 김한일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그는 한국과 일본이 준결승전 혹은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을 예상해 광고판을 제작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민 온 후 미국 학교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배워 불합리하다 생각했지만 그때 당 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아들 또한 여전히 왜곡된 사실을 배운다는 것을 알고, 2세와 3세들은 제대로 배우게 하도록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 박사는 지난 해 구글과 애플, 야후 등 자사 지도서비스에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 관련 백악관 청원에 적극 참여에 이어, 이번 AT&T파크 뿐 아니라 오는 18일부터 실리콘밸리 한복판인 팰러앨토시 부근을 통과하는 101번 고속도로의 디지털 전광판에도 이와 유사한 독도광고를 게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는 한 여자고등학교의 동아리 ‘독도사랑반’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평소 독도를 비롯한 역사와 국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여고생 11명이 모인 것이다. 이 학생들은 1년간 거리 캠페인, 서명운동, SNS를 이용한 홍보, ‘독도의 날’행사 등 독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나이임에도 뿌듯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독도를 확실한 우리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작은 실천부터 큰 실천까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개인의 노력 또한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단체, 정부의 노력이 덧붙여져야 그 효과가 더 클 것은 당연한 얘기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말은 수백번 수 천번을 들어 봤고, 당연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다. 학교에서 일본해, 다케시마라고 교육을 받고 있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 수 있을까.
좀 더 크게 보고, 우리나라 내에서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이를 쉽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민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앞장서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는 말로만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 따르는 개개인의 실천을 통해 하루빨리 전세계 모든 지도에 일본해가 아닌 동해, 다케시마가 아닌 독도가 적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