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4. 30.
반반(半半)씩 나누며 모두가 즐거운 문화 축제!
성북문화재단, ‘반반한 이동극장’ 석관동편 열어
지난 3월 정릉2동을 시작으로 성북구의 각 동마다 지역주민을 찾아가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성북문화재단의 ‘반반한 이동극장’이 4월 28일(일) 석관동을 찾았다. ‘찾아가는 영화상영\'과 \'지역 주민의 재능기부와 자원기부를 활용한 문화나눔\', \'어린이 미술 및 도서 교육\'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지역 주민과 같이 반반(半半)하게 만들고 함께 즐기는 문화순회사업이다.
이날 본 행사를 주최/주관한 성북문화재단은 석관동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출연진, 체험 부스 및 장터 참가자, 관객 등을 포함해 약 6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마을 소통과 나눔의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교육적 문화 체험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로 큰 인기
석관동 석관초등학교에서 열린 각 동마다 찾아가는 성북문화재단의 두 번째 ‘반반한 이동극장’은 70여명의 어린이들이 도화지가 아닌 학교 벽면에 그림을 그렸다.
‘우리마을 자화상‘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공모하여 행사 당일 현장에서 초상화를 그려 선물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 손녀딸에게 입학선물로 초상화를 선물해주고 싶어 신청했다는 최춘자씨(68)는 “주말에 가족들과 다 같이 이런 동네 문화 축제에 참여해 즐겁다. 평소에도 석관동에서 경로당 책 읽어주기, 어르신 한글 교육 봉사 등 지역 문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가 주민들의 문화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반반한 마을 유랑단‘은 석관동 주민들의 악기연주, 무용, 합창 등의 다양한 공연 무대로 펼쳐졌다. 아코디언 연주팀으로 출연한 최대갑씨(62)는 ”평소 취미 생활로 음악을 20여 년간 해왔는데 취미로 배워오던 아코디언 연주를 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석관지역의 음악 동호회 회원들과 복지회관 등에서 본인의 악기 연주 재능을 나누는 봉사도 실천하는 최씨는 ”지속적으로 지역에 문화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이러한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출연한 아코디언 스승을 위해 ’우리마을 자화상‘의 초상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키즈 마켓에 참여한 석관초 방선우군(8)은 “엄마와 같이 직접 우드마커스와 리본아트를 만들어서 팔았다. 다 팔진 못했지만 재밌었다”며 수익금의 일부를 좋은 일에 써달라며 기부를 했다. 온 가족과 함께 공유경제와 나눔을 체험한 방군은 “도란도란 워크숍에도 참여하고 초상화도 선물 받아서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석관초교 옆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양홍암씨(52)도 이날 나눔장터에 아동도서 800여권을 가져와 1권당 500원에 저렴하게 팔았다. 평소에도 도서관, 주민센터, 학교 등 도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양씨는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하는 마음으로 원래 가격보다 절반 이상 싸게 판다. 인천 등 행사장에 참여해 본 적도 있지만 아는 사람들이 보이니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찾아가는 영화상영 프로그램인 ‘오순도순 나이롱 극장‘ 과 작가와의 만남, 도서 체험 등으로 구성된 ‘움직이는 도서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지역 축제를 위해 학교를 무상으로 개방한 김종철 석관초교 교장(60)은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지역 문화행사를 우리 학교에서 개최하게 되어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생, 학교가 함께 어우러져 만드는 이런 좋은 문화행사에 앞으로도 학교는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문화재단은 지난 해 9월에 출범해 성북구립도서관 5곳,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아리랑아트홀, 성북구립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 성북구민여성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