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5. 07.
어린이날, ‘도봉산 아래 첫동네 안골마을 축제한마당’ 눈길
음식 나누고 직접 마을 벽화 그리며 애향심 고취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도봉산 아래 첫 동네, 안골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4월 서울시 주민제안사업 1차공모 사업에 선정된 안골마을 축제한마당을 개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안골마을은 도봉산 아래 저지대 마을로 약 70세대가 살고 있는 조용하고 작은 마을로 주택 노후화와 원주민 비율이 높은 고령화 마을로 공영차고지, 복합환승센터 등에 가려져 있어 일부러 찾으려 해도 찾기 어려운 마을이다.
이런 지역 여건으로 마을 내 상권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고령화되어 마을 정서가 상당히 침체되어 있다. 이러한 마을 정서를 회복하기 위해 향우회, 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등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4월 20일에는 경로당과 마을 벽면에 도봉산의 사계와 장미꽃, 해바라기 등의 벽화를 그렸고, 28일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을 진입로와 환경개선이 필요한 곳곳에 화단과 꽃길을 조성해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이날 안골마을 발전추진위원회 홍우영 위원장은 “벽화그리기와 꽃길만들기로 마을 주민들이 마을 일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계속 주민들과 함께 안골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안골마을 축제한마당은 마을의 옛모습을 회상할 수 있는 ‘안골 옛모습 사진전’과 주민이 한 데 어울려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경로잔치’, ‘가훈 써주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변화가 필요한 마을, 안골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애향심을 고취하고 마을 정서를 회복해 ‘살고 싶은 마을, 찾게 되는 마을, 안골 마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