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5. 19.


“가족이 화합하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 하겠다”
성북구 생활체육 축구연합회 이기웅 회장
“축구연합회 회장은 감투가 아닌 봉사의 자리”

 

 

 

 

2013년 3월 이기웅회장은 성북구 생활체육축구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취임하면서 첫 일성이 “생활 속에 축구 접목해 건강을 유지하고, 가족이 화합하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 하겠다”였다. 축구가 남자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주말에 가족이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분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회장이 성북구생활체육축구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특별한 3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첫째가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고, 둘째가 60대 이상 축구 인들이 함께 즐기는 대회 개최, 셋째가 가족이 함께하는 진정한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리고 그는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이 회장은 제일 먼저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성북구와 협력을 약속 받았고, 국가 대표급 축구선수들에게 유소년 지도를 의뢰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오는 6월부터 성북관내 초등학생 약 200명의 신청을 받아 유소년 축구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그 중에서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축구 꿈나무로 발탁해 적극적으로 선수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생활축구연합회의 원로들이 한자리에서 기량을 자랑 할 수 있는 60대 이상 참가하는 대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원로들은 연습을 많이 하지만 클럽 대항으로 대회가 치러지다보니 시합 날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원로들은 시합 날만 되면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염려한 이 회장은 이러한 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원로이지만 평소에 갈고 닦아놓은 실력발휘를 할 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성북구에는 19개 축구클럽이 등록되어 있고, 1천 500여명의 회원이 건강을 위해 축구를 즐기고 있다. 특히 성북구는 일본 오키나와 시니어 축구 클럽과 자매결연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1년에 한번 씩 방문해서 번갈아 가면서 정기 대회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일본에 방문해 강하게 느낀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면 도시락을 싸 들고 운동장에 모여 가족을 응원하기도 하고, 소풍처럼 즐기는 문화가 인상 깊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도 이러한 문화를 접목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봉사활동도 기획하고 있다. 각 클럽마다 모금함을 만들어 골을 넣게 되면 1천원 이상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 전 클럽에 확산 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모금된 금액은 지역사회에 기부하여 소외된 계층도 포용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회장으로 재임하는 2년 동안 모두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기틀을 다진다는 데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했다. 고등학교는 춘천에서 졸업했고, 해양인을 꿈꾸고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해운경영을 배워 해운 물류 사업도 열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견 기업인이다. 이 회장은 성북구 보문동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는 토박이가 되었다. 그가 축구와 인연을 맺은 건 40세가 가까워서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 건강을 찾으려고 시작한 운동이 바로 축구인 것이다.
그는 축구연합회 회장이 감투가 아닌 봉사의 자리라고 말한다. 앞으로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건강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봉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가 가진 꿈은 지방에서 유학 온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장학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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