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3. 05. 19.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얼마 전 한 언론사에서 닷새에 걸쳐 서울 시내 10대 중고등학생, 20대 대학생 그리고 30대 초반 시민 12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들에게 역사와 관련해 네다섯 문제를 질문한 결과, 모두 대답한 사람은 10명, 10%도 채 되지 않았고, 반면 모두 틀린 사람은 84명으로 70%나 됐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역사에 대한 무지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으로 아는 등 역사 인식 수준이 웃지못할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도 역사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한국사를 공부해 아이돌에게 가르쳐주는 특강을 진행했다. 최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문제, 동북공정 등 역사와 관련된 국제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무지한 것을 꼬집어 예능특집 방송을 한 것이다. 심지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사가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이니 그 문제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한 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국사가 선택과목이 된 것이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버린 교육 체제 또한 문제지만, 역사 교육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 교육 특성상, 입시를 위해 무조건 외우라는 암기식의 강의, 강제성 교육이기에 학생들 입장에서도 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교육체제, 교육 방식으로는 역사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기만을 강요하는 형식보다는 청소년에게 역사 교육의 당위성을 일깨우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해시키려는 교육 방식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

일본은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나라 역사 근간을 뒤흔들기 위해 저렇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말만 앞설 뿐 우리나라의 기본과 근간인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듯 하다.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며 일본의 역사왜곡에는 치를 떨면서 정작 자신의 나라 국사에는 눈꼽마치 관심이 없는 듯한 이 모순적인 태도를 볼 때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과거 우리 조상들이 해왔던 일들을 알 수 있고, 그 속에서 지혜와 배움을 얻을 수 있다. 한 나라의 역사는 그 나라의 근본과 뿌리인 만큼, 우리나라 역사 만큼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 함은 물론 자긍심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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